공론화위 시민 “더 내고, 더 받자” 결론 … 공은 국회 몫국민연금 개혁 공론화위원회에 참여한 시민 대표들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내고, 수급도 더 받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최종 의견을 모았다.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의 공론화위원회는 2024년 4월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대표단 492명 가...2024-04-28 04:27
산 깎고 골프장 지어 자연 살리겠다는 모순“저게 뭐로 보이세요?”2024년 4월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산 능선에서 조정(69) 고양환경운동연합 의장이 우거진 숲속을 가리켰다. 흙을 둥글게 쌓아올린 무덤이었다. 아니, 한때 무덤이었던 흙더미였다. 그 위로 풀과 키 작은 나무들은 물론 가슴높이 둘레...2024-04-28 01:11
‘송현공원’에서 이승만·이건희·주차장은 빼라2024년 4월19일 오전 민족문제연구소 등 16개 독립운동·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김영배, 오기형 의원, 곽상언 당선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제22대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실정과 역사 퇴행을...2024-04-27 14:15
40년동안 '무소유'? 전쟁같고 천국같은 기적의 공동체사람들은 반가워서 어쩔 줄 몰랐다. 머리에 새하얗게 서리가 내린 50~60대 어른들이 아이처럼 웃으며 말했다.“하나도 안 늙었네!”2024년 4월20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리 산안마을에서 ‘야마기시즘 실현지’ 설립 40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짧게는 몇 년...2024-04-27 11:56
마지막 석탄발전소, 오늘의 문제입니다아이가 물었다. “바다 한가운데 이런 걸 왜 짓는 거야?”엄마가 답했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 때문에 그런 거야.”아이가 다시 말했다.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잖아. 저런 거 안 해도 살 수 있잖아.”차마 꺼내지 못한 말이 입안에 맴돌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2024-04-27 11:55
늠름한 트랙터 한 대만 있으면계획은 완벽했다. 2주 전, 4월 마지막 주말에 옥수수 파종을 위한 밑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금요일엔 비료 살포기를 장착한 이장님의 트럭을 빌려 밭에 유박(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비료)을 치고, 그다음 주중에 아랫집 어르신 시간 나실 때 트랙터로 밭을 갈고 ...2024-04-27 11:28
파타고니아코리아 직원은 지역 환경운동가다‘집 나간 백조를 찾습니다.’ ‘전국 보 철거 현황.’2024년 4월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벽에 붙어 있는 문구들이 마치 환경단체 사무실에 온 것 같다. ‘집 나간 백조를 찾습니다’는 신공항 부지로 논란이 된 부산 가덕도 생태 습지를 보호하자는 문구다. ‘전국 보...2024-04-27 09:04
똘레랑스를 전한 시대의 어른, 홍세화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전사, 빠리의 택시운전사, 작가, 언론인, 진보신당 대표, 장발장은행장, 자유인, 아웃사이더….홍세화의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호칭들이다. 밤하늘 별을 보는 듯하다. 그 모든 호칭을 통약할 수 있는 별자리 같은 호칭은 없는 걸까.사회적으로 깊은...2024-04-21 06:49
사과 여러분, 이삿짐 꾸릴 시간입니다엉망진창행성조사반에 제보가 들어왔어요. 올봄 사과값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를 밝혀달라는 거였어요. 사과를 입도선매해 시장 가격에 개입하는 불순한 세력도 있으니 조사해달라고 했죠. 성난 제보자가 말했어요. “심지어 사과를 개한테 간식으로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과일값이 ...2024-04-21 04:23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 당신의 존재 방식을 바꿀 겁니다이제 우리는 과학소설에서 읽었던 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시대에 살게 됐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도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많은 기술 진보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 당장 나부터 학교에서 인공지능의 파급효과를 실감 중이다. 2023년부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제출한 ...2024-04-21 04:22
자존심 누르고 장거리달리기하는 정치숲을 달린다. 나뭇잎 사이로 해가 순간 커진다. 떡갈나무가 이제 막 고사리손 같은 잎을 피웠다. 그 잎이 힘겹게 해를 가려주어 생긴 그늘을 지난다. 해가 번쩍 점멸, 멋진 아침 조명이다. 흙길에는 솔잎이 가득하다. 손바닥만 한 떡갈나무 잎이 묵은 잎 위로 쌓여 비탈은 ...2024-04-21 04:06
운동가들의 운동가, 좌파들의 좌파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을 모르겠다. 표상된 인생의 모든 것, 수천 편의 글과 그림, 간접 경험된 모든 것과 직접 늙으며 몸으로 겪는 것은 완전히 다르지 않나. 턱도 없지 않나. 겪으면서 자꾸 당혹해 한다. 늙어가는 모든 것은 진심으로 새롭다. 어떤 때는 가슴이 두근거릴 ...2024-04-21 04:01
‘산재 노동자의 친구’ 남현섭 기리는 기금 생긴다‘산업재해 노동자의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동시에 산재 피해자이기도 했다. 25살 때인 1992년 공장에서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터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복잡한 장애등급 판정 등을 받은 경험적 지식을 활용해 2...2024-04-20 14:20
여성혐오는 가해자 ‘선처’의 근거일 수 없다2023년 11월4일 자정쯤 박아무개씨는 경남 진주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며 “페미니스트들이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씨는 편의점에서 상품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다 종업원인 A가 이를 제지하고 신고하려 하자 A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자레인지...2024-04-20 14:11
“나는 민주시민인가 고객인가, 스스로 묻자”[홍세화 마지막 인터뷰]2024년 4월1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3308호실. 비강캐뉼러(산소 공급장치)를 끼고 누운 선생의 눈은 자주 초점을 잃었다. 눈의 공막에는 황달기가 보였고, 몸을 쥐어짜서 내는 목소리는 거칠고 메말라 있었으며, 신장이 기능부전을 일으키는지 다리가 ...2024-04-20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