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직장인? 조직문화를 ‘가치 실현’에 둬야파타고니아에는 ‘사내 철학자’라는 독특한 직책이 있다. 직책을 맡은 이는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철학 이사다. 그는 파타고니아 설립 초기부터 이본 쉬나드(슈나드) 창업자와 함께해왔다. 한국에는 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2024년 4월 세계 최초로 설립된 ‘파타고니아 ...2024-04-27 11:16
기업도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그렇다, 상상하지 못했을 뿐”2024년 4월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택가. 작은 텃밭을 끼고 있는 낮은 건물에 12명의 회사원이 모였다. 친환경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에서 일한다는 기미경씨가 입을 뗐다. “아프리카, 필리핀 등에서 국제개발협력 일을 한 지 10년쯤 됐을 때 이런 질문이 떠오...2024-04-27 11:07
파타고니아코리아 직원은 지역 환경운동가다‘집 나간 백조를 찾습니다.’ ‘전국 보 철거 현황.’2024년 4월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벽에 붙어 있는 문구들이 마치 환경단체 사무실에 온 것 같다. ‘집 나간 백조를 찾습니다’는 신공항 부지로 논란이 된 부산 가덕도 생태 습지를 보호하자는 문구다. ‘전국 보...2024-04-27 09:04
똘레랑스를 전한 시대의 어른, 홍세화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전사, 빠리의 택시운전사, 작가, 언론인, 진보신당 대표, 장발장은행장, 자유인, 아웃사이더….홍세화의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호칭들이다. 밤하늘 별을 보는 듯하다. 그 모든 호칭을 통약할 수 있는 별자리 같은 호칭은 없는 걸까.사회적으로 깊은...2024-04-21 06:49
운동가들의 운동가, 좌파들의 좌파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을 모르겠다. 표상된 인생의 모든 것, 수천 편의 글과 그림, 간접 경험된 모든 것과 직접 늙으며 몸으로 겪는 것은 완전히 다르지 않나. 턱도 없지 않나. 겪으면서 자꾸 당혹해 한다. 늙어가는 모든 것은 진심으로 새롭다. 어떤 때는 가슴이 두근거릴 ...2024-04-21 04:01
“나는 민주시민인가 고객인가, 스스로 묻자”[홍세화 마지막 인터뷰]2024년 4월1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3308호실. 비강캐뉼러(산소 공급장치)를 끼고 누운 선생의 눈은 자주 초점을 잃었다. 눈의 공막에는 황달기가 보였고, 몸을 쥐어짜서 내는 목소리는 거칠고 메말라 있었으며, 신장이 기능부전을 일으키는지 다리가 ...2024-04-20 13:23
세월호‘들’이 있었다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 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 넣었다. 선장이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윗선 결정에 관여 ...2024-04-14 08:08
60대 이상 선원 60% 육박…면접 때 “ 걸어가봐, 손가락 움직여봐”장편 기사는 분량을 쪼개어 독자들께 선보입니다. 이 기사는 ‘제2의 청해진해운 없게’ 한발짝 겨우 딛었다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세월호 참사 뒤 10년이 흘렀다. 그사이 제501오룡호(2014년 12월), 스텔라데이지호(2017년 3월), 골든레이호(2019년 ...2024-04-14 07:59
손잡이 상태도 신고… 사고 전 ‘위험 요인’부터 모은다배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수많은 선박 침몰 참사를 겪고도 한국 사회는 아직 그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영국 선박회사 시피크(Seapeak) 소속 직원 이동현(34)씨는 선원 생활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 ‘비타민씨’에서 영국 선사의 문화를 한국에 알...2024-04-14 07:56
‘제2의 청해진해운 없게’ 한발짝 겨우 딛었다[세월호 10주기]세월호 참사 뒤 10년이 흘렀다. 그사이 제501오룡호(2014년 12월), 스텔라데이지호(2017년 3월), 골든레이호(2019년 9월), 삼성1호(2021년 1월)의 침몰 사고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드러낸 수많은 해상 안전 관리의 문제점은 그 뒤로도 유사한 사고...2024-04-14 07:54
결함 안고도 항해 못 멈춰, 세월호 똑 닮은 참사들편집자주—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넣었다. 선장과 선원이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윗선 ...2024-04-14 07:52
귤 상자와 맞바꾼 목숨, 세월호 똑 닮은 참사들편집자주—낡디낡은 배를 사다가 이름만 바꿔달았다. 승객과 화물을 더 싣겠다며 배를 마구잡이로 뜯어고쳤다. 위는 무겁고 아래는 가벼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배가 완성됐다. 그 배에 출항 직전까지 화물을 꾸역꾸역 실어넣었다. 선장과 선원이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윗선 ...2024-04-14 07:51
[세월호 10년] 검붉은 세월선체 왼쪽 외벽은 8할이 검붉다.해저에서 3년, 뭍에서 7년….10년 세월 따라 더께는 넓어지고 깊어지고 짙어졌다.‘그날’ 이후로도 저만큼 검붉은 일은 많았다.세월은 고르게 흐르지 않았다.가장 아팠던 이들은 그대로인데, 잘못한 이들은 당당해졌고, 미안하다던 이들은 무뎌...2024-04-07 07:39
세월호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없다지은이의 이름은 ‘김석균’이다. 10년 전 이맘때 해양경찰청장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책 제목은 , 초판 발행일은 2024년 2월29일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때였다. 책날개의 지은이 소개에는 “여러 권의 영문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세계적...2024-04-07 07:38
[세월호 10년] ‘미완’을 딛고 한 걸음 앞으로왜 이 책을 썼냐고 물었을 때, 그가 말했다. “별로 밝혀진 게 없지 않냐, 세금 낭비라는 쪽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건 아무것도 모르면서 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거든요. 이미 많은 것이 밝혀졌는데…, 지금도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2024-04-06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