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넷세상] 성폭력 없는 넷세상에 살련다 사이버 공간에 범람하는 성폭력에 대처하는 사이트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폭력 행위들
현실세계에서의 성폭력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이버성폭력 피해여성들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밤낮으로 울려대는 휴대폰과 음란한 문자메시지로 인해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감, 신경쇠약증상까지 보인다는 게 피해여성들의 증언이다. 얼마 전에는 자살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사이버성폭력은 가정, 직장, PC방 등 온라인 환경이 설치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피해사례가 매우 다양해 유형화하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대략 네 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다. 성과 관련한 개인신상정보를 사이버상에 게재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개인의 성생활을 포르노로 제작하여 음란사이트에 동영상으로 배포하는 행위이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게시판에 게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두 번째 유형은 사이버성희롱. 채팅중에 갑자기 성적인 이야기를 꺼낸다거나 음란한 내용의 쪽지를 보내는 것, 메일을 통해 성적인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글이나 영상을 보내는 것 따위이다. 이 사이버성희롱은 전체 신고건수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보편적인 피해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은 사이버스토킹. 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괴롭히는 행위이다. 피해자는 보이지 않는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대인기피증이나 강박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 번째 유형은 여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언어폭력이다. 올 초 군가산점 논쟁 당시 ‘익명’의 남성들이 여성단체 등의 게시판에 여성비하적, 성폭력적인 욕설로 도배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밖에 채팅방의 제목을 ‘집단강간 파티’, ‘영계만 들어오세요’식으로 붙여 여성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사이버성폭력은 피해자에게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 대한 여성의 접근 기회를 차단하고 활동영역을 위축시킨다. 여성들이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사이버를 이용할 권리를 침해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자유롭고 평등한 사이버문화 발전을 위해 반드시 근절돼야 할 ‘범죄’이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가 받는 고통에 비해 그 심각성이 사소하게 취급되고 있으며 법적 대응수단도 미흡한 실정이다. 사이버 공간이 갖는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사이버성폭력 사건은 가해자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피해여성들은 신고자체를 포기하거나, 신고 뒤에도 별다른 대책없이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맞서야 피해 막을 수 있어
사이버성폭력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접속을 끊거나 피하는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또다른 피해의 재발을 유발시킬 뿐 어떠한 변화도 이끌어낼 수 없다. 또 사이비성폭력이 만연하면 사이버공간에 대한 ‘규제와 타율’의 논리가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이 문제가 남성, 여성 구분없이 전체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제약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사이버성폭력 방지를 위한 국제연대를 부르짖는 사이트들(www.haltabuse.org, www.well.com/user/freedom)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이버마초의 테러 방지를 위한 여성친화적 사이버네트워크’를 표방한 시스터본드(sistebond.jinbo.net)의 활동이 요즘 눈에 띄게 활발하다. 이런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운동과 노력이 성숙한 사이버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유은정/ 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kej7112@hanimail.com??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