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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섹션 : 아시아 네트워크 | 등록 2002.12.18(수) 제43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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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네트워크] 타밀타이거와 정부, 모두 웃었다 아시아 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 l 스리랑카 탱크와 전함으로도 못 이뤘던 전쟁종식을 말 한마디로 이뤄냈던 위대한 해
군사주의와 무장숭배사상이 판친 2002년, 스리랑카에서부터 고요한 반격이 시작되었다. 군홧발 소리에 뒤덮인 국제사회가 들을 수도 없었고 눈길도 주지 않았지만, 스리랑카는 총 대신 대화로 새로운 장을 열며 세기적인 전쟁광들에게 일대 타격을 가했다. 20여년 동안 전쟁을 벌인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타이거는 2002년, 휴전협정이라는 빛나는 승전보를 울리며 모두 승리하는 방법을 도출해냈다. 하루에만 1천여명이 넘는 전사자를 내며 사회·경제를 초토화한 스리랑카 전쟁은 이렇게 극적이게도 온 세상이 전쟁에 미쳐 날뛰던 2002년을 종착지로 삼았다. 라닐 신임총리 정부가 타밀타이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매우 단순한 선언 하나로 휴전협정을 끌어내는 걸 보며 스리랑카 시민들은 깨달았다. 탱크와 전함을 동원하고도 끝내지 못한 20년 전쟁을 말 한마디로 종식시킬 수 있다는 위대한 방법을 2002년 한해를 통해 터득했다. 파산한 경제, 폐허로 변한 사회, 죽음으로 뒤덮인 산천, 희망 없는 정치…. 그 동안 이런 것들로 인해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하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2002년 화사하게 웃었다. 스리랑카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등불을 밝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와 타밀타이거는 사회 복구를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시큰둥한 일부 국제사회- 주로 무기를 더 많이 팔아먹을 수 없게 된 집단들이나 ‘사촌이 집 사면 배 아프다’는 습성을 지닌 집단들- 를 등에 업고 스리랑카 내부에서도 휴전협정을 비난하는 무리들이 길길이 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팔아먹었다.” 휴전을 반대하는 이들이 들고 나온 표현인데, 이자들이 ‘팔아먹지 않고’ 주도했던 지난 20년 동안 치고받고 싸워서 남은 것은 무엇인가 전쟁뿐이었다! 2002년, 스리랑카는 이렇게 희망을 보았고 이렇게 무장숭배자들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사마두 위라와르네(Samadhu Weerawarne)/ <아일랜드뉴스페이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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