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 빅터 고(싱가포르국립대학 산부인과 과장)

사진/ (유니스 라오)

‘라이프 스타일 임퍼턴츠’라는 말을 만들어낸 배경이 궁금한데.

섹스를 좀더 하고 싶은데 하지 않는 이들에게 적합한 말을 찾다 붙였다. 이 경우는 성 기능 장애가 있는 이들이 결코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에서 연유한 경우인데, 주로 스트레스 탓이다.

일반적인 성 장애보다 스트레스를 더 심각하게 여기야 하는 까닭은.

만약 일찍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늙어갈수록 섹스 횟수가 더 줄어들고 결국 스스로 발기가 신통찮다고 여기면서 완전한 성불능에 이르는 경로를 지닌 탓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약물이나 도구 같은 치료가 필요 없다. 오직 하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일뿐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고 섹스 필요성을 더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상적인 섹스 횟수를 한달로 따지자면.

죽지 않을 만큼 하면 된다. 사람이 죽을 만큼 섹스하는 어리석은 동물은 아니니 염려할 필요도 없다. 최소 8~12회 정도를 권장하고 싶다. 물론 둘 사이에 여러 조건을 참작해야 하겠지만 이 정도 횟수는 살아 있다는 증거로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많이 하기를 권한다. 안정적인 섹스는 몸에 흐르는 기뿐만 아니라, 둘 사이의 관계를 매끄럽게 해준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섹스를 우연히 할 수 있는 대상쯤으로 여기는 건 정말로 멍청한 짓이다. 둘 사이에 어떻게 섹스를 할 것이며 어떻게 즐길 것인가 분명한 계획 같은 걸 세우자는 말이다. 그러면 횟수 같은 건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유니스 라오(Eunice Lau) l 전 <스트레이츠타임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