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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아시아 네트워크 | 등록 2002.06.19(수) 제4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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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네트워크] “그는 섹스를 공해처럼 여겼다” 인터뷰 l 간디연구학자 수자타 파텔(푸네대학 사회학과 교수)
마주르 마하잔 상(MMS)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가. 이건 노동조합이었지만 실제로는 법인조직 같은 형태로 아흐메다바드의 기업가들이 개념화한 것이다. 그 지역 기업가들의 장기적인 산업화 계획 중 하나였는데, 말썽 없는 노동문제를 전제로 했고 따라서 노동자들의 권리보다 고용주를 위한 철학 같은 것이었다. 왜 간디는 그걸 보지 못했나. 그는 국가를 중심에 놓고 나머지는 모두 종속적인 대상이라 여겼다. 말하자면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공동체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자유 쟁취가 1번이었다면 노동자의 권리는 2번이 되는 식으로…. 간디에게 신분제 타파나 평등화 같은 사회개혁안이 없었다는 말인가. 아니다. 간디는 확실하게 사회개혁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으로 공동체를 창조했고 또 새 국가 건설에서 식민통치자들을 대신했다. 내 뜻은 그가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적 계급단체들을 용인했다는 점이다. 국가라는 차원만을 강조하고…. 간디의 엄격주의와 금욕에 대한 강박관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그는 섹스를 공해처럼 여겼다. 간디는 욕정을 경험하는 것을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여성들을 성욕 과잉자로 보았다. 그럼에도 간디는 여성들의 정치와 사회 참여를 성원하지 않았나. 그랬다. 간디는 여성을 강하고 값진 것으로 간주했다. 여성은 강하고, 또 새로운 인도 사회를 짊어질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만개한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난소가 제거된, 또는 성적 매력을 없앤 생물이거나 아니면 성적 욕망이 없다고 표방한 미망인으로서…. 그렇게 심했나. 간디는 실제로 매우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예를 들면 간디는 그의 아내 카스툴바를 자신의 행진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녀가 대중적 노출 속에서 성적 관심으로 문제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프라풀 비드와이(Praful Bidwai) 전 <타임 오브 인디아> 편집장·핵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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