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참여를 준비 중인 386 및 475 세대들이 신당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좀더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통합신당이 분당 즉시 민주당과의 재결합을 거론하거나(김근태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모호하게 하는 점들이 “신당답지 못하다”는 내부 비판인 셈이다.
양재원(전 청와대 행정관), 윤석규(전 노무현 경선캠프 정책팀장), 김인재(상지대 법학과 교수), 최민(사회복지 운동가)씨 등 50여명은 9월25일 ‘3040 개혁세대의 국민참여통합신당 참여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선언문 초안에서 “(신당 참여인사들이) 옛 정치와 단절하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보다는 기득권에 연연해 옛 정치와 일관성 없는 협상을 하지 않았는지 평가해보고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양재원씨는 민주당과의 재결합론을 두고 “입장 차이가 있어 갈라졌다면 선거를 통해 누가 옳은지를 국민 앞에 검증받은 뒤 재결합 여부를 논해야 한다”며 “갈라서자마자 재결합을 거론하는 것은 명분 없는 밀실야합과 구태정치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선언문에서 “새 정치 국정운영 모델을 입증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활성화와 서민경제 대책을 확실히 제시함으로써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견해는 노 대통령이 집권 뒤 대선 당시에 표방한 개혁적 정체성에서 후퇴한 점을 바로잡아 정권을 비판적으로 견인하자는 뜻으로 요약된다. 윤석규씨는 “노 대통령이 대선 때 ‘서민 대 귀족’ ‘평화 대 전쟁’ ‘통합 대 갈등’의 구도를 내걸고 당선됐지만 그뒤 모두 두루뭉술해졌다”며 신당의 새 역할을 제시했다.
박창식 cspcs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