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2003년03월20일 제451호 

공안부에 가고 싶어 갔느냐?

3월13일자로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결과, ‘정통 공안’ 가운데 일부는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일부는 남았다.

떠난 이로는 장윤석(사시 14회) 전 서울고검 차장, 조규정(15회) 전 광주고검 차장이 대표격이다. “등 떠밀어 내보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중평이다. 남은 이로는 이범관(14회) 광주고검장, 정진규(15회) 서울고검장, 김재기(16회) 대전지검장, 고영주(18회) 대구고검 차장, 안영욱(19회) 울산지검장 등이 꼽힌다. 정 고검장과 안 지검장 정도가 ‘영전’일 뿐 나머지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정통 공안이란 군사정권 시절, 학원사건 수요가 많은 서울지검 남부지청이나 광주지검, 노동사건이 잦은 울산지검 등에서 공안부 경력을 쌓기 시작해 평검사나 부장검사 때 서울지검 공안부, 대검 공안부, 법무부 검찰3과 등을 두루 거친 검사를 일컫는다.

김원치 검사장은 자신의 기고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내가 공안부에 가고 싶어서 갔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그러나 당시 공안부는 가장 잘나가는 출세 코스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정치를 알고, 조율을 잘한다”는 이유로 이전 정권에서 검찰 보직의 ‘노른자위’는 대개 이들 차지였다.

강희철 기자/ 한겨레 편집2부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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