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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다채로운 평가 정치인 정몽준 의원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다채롭다. 긍정과 부정이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그는 15·16대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임위에서 특별히 도드라진 활동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대북문제나 대미·대일문제 발언을 보면 일정한 논조가 있다. 정신대 문제 등에 대해 얘기할 때는 민족적·자주적 노선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보수적이지 않았고 탈냉전적 사고가 엿보였다. 자신을 별로 드러내지 않고, 조금 소극적이었다.”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했던 한나라당 한 의원의 평가다. 대체로 긍정적이다. “2년 전 민주당 입당 얘기가 오갈 무렵이었다. 정 의원이 외교부 장관 자리를 요구했다. 그래서 월드컵은 문화관광 분야와도 관련이 있으니 문광부 장관을 맡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정 의원의 야심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민주당 대선기획단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은 이강래 의원은 “부잣집 아들이라는 점 이외엔 약점이 별로 없는 정치인”이라고 정 의원의 정치적 상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자민련의 한 재선의원은 또 다른 평가를 내린다. “실제보다 과대평가돼 있다. 정치적인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정치지도자로서 새로운 상품임엔 틀림없다.” 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단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총선연대는 그의 의정활동에 대해 ‘부실’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했다. 법안 발의 건수가 연평균 1건 이하이고, 결석률이 82.46%로 저조하다는 이유였다. 정 의원은 16대 국회 들어 교육기본법 개정안 등 2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정치자금법 개정안, 왼손잡이 차별방지법안 등 2개 법안을 준비 중이다. 10년 넘게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 의원을 보좌해온 이달희 보좌관은 “정 의원은 활동의 90%가 체육 쪽에 집중돼 있어서 외국 출장이 잦았다. 국내에 있으면 각종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며 “정 의원만큼 국가적인 외교활동을 위해 일한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월드컵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쓴 점을 감안하지 않고 통상적인 잣대로 의정활동 부실 판정을 내린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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