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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깨기] “어린애 얘기에 대꾸할까…” 인터뷰/ 국방부에 항고한 김 소장
김 소장과의 인터뷰는 2월15일 오후 10시에 전화로 이뤄졌다. 김 소장은 “보직해임과 정직 3개월 징계에 대해 국방부에 항고했다”며 “모든 것을 법정에서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중위쪽이 내세우는 구체적인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중위와 이 중위의 어머니가 인터넷 등에 띄운 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 사건은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됐다. 사건 당사자로서 이 중위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달라. =지금까지 언론이 떠돌아다니는 얘기를 기사화해서 내 명예를 대단히 훼손했다. 이 중위나 이 중위가 주장하는 바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이 중위가 근무했던 지역과 전선에 나가서 취재를 해달라. 그래야 사실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이 중위의 성품이나 영외생활 등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인격형성과정과 학교생활도 취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이번 사안에 대한 진실이 가려질 수 있다. -이 중위 어머니의 글에 따르면 육군본부 징계와 관련해 “몸으로 문을 막고 다리에 매달리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빌었다” “지난 1월3일부터 1월8일 사이에 사단장이 차편으로 굴비상자를 보냈고 그 안에 1천만원이 들어 있었다. 받은 돈은 사단법무참모편에 돌려줬다”는 등의 구체적인 주장도 있다. 군대가 아닌 일반사회에서도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이 중위 부모는 무고죄로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군생활을 33년 동안 하고 50대 중반인 내가 그 사건 뒤로 눈도 안 보이고 혈압도 올라가 고생하고 있는데, 한 여자아이는 웃고 다닌다. 총과 검을 든 군인의 말을 믿을 것인가, 아니면 일개 여자가 하는 말을 믿을 것인가. 나는 1만2천명을 지휘하는 장군이다. 육사에서 ‘장수는 참아야 하는 때가 있다’고 배웠다. 남자이고 계급이 높으면 무조건 강자이고 계급이 낮은 여자는 약자인가. 약자의 말은 언제나 옳은가. 어린애들이 한 얘기에 일일이 대꾸하면 군 통수권자에게도 누가 된다. 조용히 법정에서 규명하면 된다. 언론도 국가이익과 사회정의를 위한 방향으로 보도함으로써 군을 보호해달라. 흥미 위주로 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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