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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독자편집위원들이 남긴 말]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들 최일우: 두 기에 연속으로 참석했는데, 6기는 상당히 화목하고 세상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밀하게 고민하고 토론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자족적이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내 생각만 옳고 남의 생각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생각을 해왔는데,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제정희: 며칠 전 독편위 지원서를 읽어보고 부끄러웠어요. 그때는 뽑히고자 하는 마음에 구구절절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썼는데, 역시 첫 마음을 지킨다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났고, 기사도 써봤고. 멀다면 먼 부산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우등상은 못 받아도 개근상을 받아간다는 게 좋고요. 조일억: 회의에 와서 많이 배웠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이었어요. <한겨레21>에 해줄 수 있는 건 전혀 하지 못하고 많이 얻어가기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별명 ‘조 내성’으로 굳었습니다. (웃음) 전미영: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서른 인생에 재미있게 살자가 좌우명이었고 재미없는 일은 돈 주고도 못하는데 생각보다 이 활동이 재미있었어요. 저와 비슷하지 않은 사람이랑 있어도 재미있다는 걸 발견을 했어요. 사람을 발견하는 재미가 커서 좋았습니다. 박희진: 위원이 되니까 지하철 가판대에서 누가 사가나 구경하게 되더군요. 부록 나오면 좀 판매가 늘긴 하는데(웃음), 다양한 사람이 보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건데 나는 왜 마감일이나 하루 전에야 평가서를 제출했는지…. 아쉬움이 참 많아요. 김옥자: 처음 회의에 나와서 이렇게 말 많은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웃음) 말을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싶을 정도로. 직장에서 회의하면 얘기해봐라 할 때까지 안 하는데 저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이 됐어요. 내가 너무 말이 많아서 사람들이 미워하지 않을까 걱정한 적도…. (웃음)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 탓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전 이현주 목사님 말씀처럼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하니 겁이 안 났어요. 그래도 이렇게 끝나니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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