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독자마당 > 독자와 함께 목록 > 내용   2007년03월08일 제650호
[이주의 정기독자] 수학 선생님, 특수 교사로 변신 중!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대학시절, 김진(37)씨는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터미널에서 우연히 <한겨레21>을 사서 보게 됐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내용을 차근차근 읽다 보니 고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겨레21>을 좋아하는 사람이 됐더란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수학 교사가 된 그는 지금 3년째 <한겨레21>을 정기구독 중이다.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한겨레21>을 통해서나마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 정돈된 안목을 갖고 싶었습니다.” 겸손하게 말한다.


△ 김진씨


어느덧 교직에 몸담은 지도 11년째다. 현재는 경기도 안산 동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계획이 하나 있다.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특수교육을 전공하겠다는 것.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소수에 대한 관심을 키워준 <한겨레21>의 영향이 적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한겨레21>에 참 고맙지요.”

최근 646호의 초점 ‘좌파가 강탈한 사유재산 상지대?’ 기사를 보며 사립학교법 재개정은 사학만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단다.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생각보다 뿌리 깊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멋진 상지대 공동체 전원의 노력을 기대해봅니다.” 643호의 표지이야기 ‘빨갱이 목사 심판의 날’도 기억에 남는 기사로 꼽는다. “종교의 자유 안에서 사상을 핍박하는 독재자의 모습을 본 셈이죠. 어느덧 약자가 아닌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는 저들 안에 과연 진실된 신앙이 어느 정도 자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 외에도 ‘대한민국 원주민’ ‘노 땡큐’ ‘임경선의 무면허 인간해부’, 새 책 소개 코너 등을 고루 좋아한단다.

오랜 시간 <한겨레21>을 아껴온 만큼 바람도 많다. “요즘 ‘진보’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많아 보입니다. 의도는 좋지만 여전히 서민들한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어렵게 보일 것 같습니다. 좀더 내려와서 쉽게 희망의 대안들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소수를 생각하지 않는 다수의 잘못된 고정관념들에 대해 과감한 펀치도 부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