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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호를 보고
얼마 전 언론매체에서 스와핑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한동안 사회적 이슈가 되고 그 파장도 적지 않았다. 요즘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이를 접해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스와핑이 개인적인 성 취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스와핑은 부작용을 낳는 좋지 못한 행위다. 결국 남녀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와핑 자체보다 그것을 양산해낸 사회 구조에 더욱 무게를 실을 필요가 있다. 성에 대해 그동안 학교나 사회에서 너무 음성적으로만 다루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의 일면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스와핑은 단지 흥미로운 기삿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좀더 넓게 본다면 어려운 세태의 우울한 단면을 보여주는 현상일 것이다. - 박지용/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파병,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
‘파병, 최악의 시나리오’를 인상깊게 읽었다. 정부가 왜 그토록 성급하게 파병을 결정하는지 대부분의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빨리 결론을 내릴 바에야 그간 정부가 괜스레 지연 전술을 쓴 것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정부 나름대로 미국과의 관계나 북핵 문제, 국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처럼 성급하고 졸속적으로 결정 내렸어야 할까. 파병반대 여론이 높은 것을 잘 알고 있을 정부가 유엔이 미국의 이라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불과 이틀 만에 파병을 결정한 것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미국의 눈치만 보아온 것이 아닌가. 국민여론의 수렴이나 간담회 등은 단지 구색을 갖추기 위한 절차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던가. 참으로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말이 국익이지 우리 군인들을 위험한 전쟁터에 내보내 목숨을 잃게 하며 유지비까지 우리가 맡아야 한다니 도대체 이것이 무슨 국익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대체 언제까지 미국의 눈치를 보고 마냥 따라가야만 한단 말인가. 또한 이번 유엔의 결정과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홍보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성급하게 파병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 국민의 여론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 만약 파병을 하더라도 최소한에 그쳐야 하고 주둔군 유지비는 미국에서 부담하도록 협상해야 할 것이다. - 우정렬/ 부산시 중구 보수동
경제권력을 수사하라
요즘 검찰의 칼이 전에 없이 날카로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한 손에 들려 있는 저울은 아직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치권력뿐 아니라 경제권력에까지 가차 없는 칼날을 휘두를 수 있어야 한다. 삼성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몇천억원의 불법 이익을 얻고도 법망을 피해가는 이들을 보며, 13만5천원의 잔인한 대가로서 어여쁜 자식들의 편지를 뒤로 한 노조위원장의 죽음이 더더욱 가슴을 친다. 아마 이 기사를 접한 삼성쪽은 노조를 깨부수길 잘했다고 위안하고 있을 것이다. 한발한발 불평등한 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우울해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 김지연/ 경북 포항시 용흥동
어느 노조위원장의 절망을 보고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죽음에 관한 기사를 잘 읽었다. 사실 노조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노조가 파업을 하면 ‘왜 파업을 해서 난리야?’ 하고 불평하고 노조를 곱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이번 <한겨레21>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된 것 같다. 그 높은 크레인 위에서 무려 129일 동안이나 농성을 벌인 김주익 노조위원장. 더욱더 가슴 아픈 건 태풍 ‘매미’가 왔을 때도 크레인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이다.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리고 결국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 정말 안타깝다. 많은 신문들은 계속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지는 것은 노동자의 파업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세뇌를 통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들을 원망하게 된 것 같다. 그렇지만 왜 그들이 그런 방법을 택했는지에 대해선 언론도 회사도 그 누구도 명쾌하게 답해주지 않았다. 13만5천원. 과연 이 돈으로 한 가정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언론도 회사쪽 입장만이 아닌 진정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무관심이 또다시 제2, 제3의 김주익을 만들 것이다. -김지현/ 서울시 중구 신당동
없지만 배우고 싶다
없어도 열심히만 하면 공부 잘하던 시절은 이미 물 건너갔다. 공교육·사교육 이런 말은 예전부터 도마 위에 올라왔고, 서울 강남의 땅값에는 8학군이 한몫했다. 유아 때부터 엄청난 돈을 들여 주입식 교육으로 엘리트를 만드는데, 빈곤층은 한 학기 등록금 낼 형편도 안 된다.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빈곤층과 엄청난 돈을 들인 고학력자의 경쟁이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이런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강남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게다가 해외파까지 생겨났으니 없는 사람들은 더 죽을 맛이다. 정부에서 실시한다던 특목고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이나 사교육과 공교육의 담을 허물기보다는 일류만을 지향하는 사람들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특성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10년 내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쯤에는 얼마나 더 빈부의 격차가 심해질지 걱정된다. - 최대복
대중교통은 안전한가
청계천 복원 공사와 원활한 교통,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및 일주일에 한번 승용차 쉬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대중교통이 위생이나 안전에 얼마만큼이나 대비를 해놓고 이러한 운동을 펼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첫째, 버스의 경우 서울 강남 같은 복잡한 곳은 버스와 버스 사이의 운행간격이 너무 짧아서 급정거시 넘어지는 승객들도 많고 더러는 다리를 삐기도 한다. 급정거시 창문을 짚기라도 하면 역시 손바닥에 먼지투성이다.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빠르게 운행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 안전과 위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둘째, 지하철이다. 엘리베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안 하는 지하철역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공사 지역이 너무 넓을뿐더러 장기간 공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공사 내용 없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대부분이다. 안전에 허점이 많고, 지하에서 공사를 하는데 환기를 제대로 하는지도 알 수 없으며, 때때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환경 조성도 안 되어 있는 곳이 많으니, 미래를 위해서라 할지라도 현재 상황을 우선 생각해가며 공사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 양서정/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독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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