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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섹션 : 독자와 함께 | 등록 2002.10.02(수) 제42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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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로카쇼촌 주부와 영광댁 독자반론
<한겨레21> 425호에 실린 ‘영광댁 사는 이야기- 핵폐기장 건설되면 3만년간 희망이 없어요’라는 글이 사실과 달라 올바른 이해를 위해 글을 쓴다. 현재 원자력발전은 우리나라 전력의 4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가정의 생활쓰레기와 같이 원전 운영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하여 세계 35개국에서 30∼40년 전부터 70여개 처분장을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원전 보유국 중에서 처분장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 대만 등 5개국에 불과하다. 방사성폐기물은 반감기가 있어 일정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며, 현대 과학기술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특히 위험한 사용후연료는 방사성폐기물 시설에서 처분하지 않는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현재 가동 중인 가까운 일본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아오모리현 로카쇼촌은 경제대국 일본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빈촌이었다. 그런 로카쇼촌에 변화의 조짐이 시작된 것은 남들이 그토록 꺼려하는 원자력시설을 받아들이기로 주민들이 결정하면서부터였다. ‘원자력’, ‘방사성폐기물’ 하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선입관은 로카쇼촌 주민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로카쇼촌 주민들은 대표를 선발하여 토론과 설명회, 해외시설 견학 등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원자력시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로카쇼촌은 공공시설이 확충되고 고용과 소득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게 되었다. 다음은 얼마 전 모 방송사가 일본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운영되고 있는 로카쇼촌에 취재 갔을 때 그곳의 주부가 한 말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이곳 남자들은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야만 했죠. 그런데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비롯한 원자력시설들이 들어오면서 취업문제가 해결되었고, 희망을 갖고 살게 된 것이죠. 처분장이 운영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몽테뉴가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어떤 사실을 잘 모른다고 해서 그것을 백안시하는 것은 심각한 만용이며 어리석은 무모함이다.”
김형준/ 원자력환경기술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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