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60억 인류의 대축전인 한·일 월드컵도 이제 중반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각각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여 “개최국은 반드시 16강에 진출한다”는 월드컵 전통을 이어갔으며, 지난 대회 1위인 프랑스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세계적인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의 정신은 흔히들 축구를 통한 인류평화라고 합니다. 붉은악마의 응원에서 보여지듯 잘사는 자, 가난한 자, 건강한 자, 병든 자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닌 월드컵 정신을 통해 진정으로 배고픈 사람이나 억압받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지는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 가지 방법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익금 중 일부를 인류평화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이 끝난 직후 양국 월드컵 엔트리 멤버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양국의 각 3개 도시에서 한·일전을 개최해 모든 이익금을 유니세프 등에 기탁하는 방법도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해서 FIFA가 인류평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선수들 각자 소속팀 사정 등 어려움이 많겠지만 월드컵 정신에 걸맞은 행사를 치르려면 두 나라의 축구협회와 FIFA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월드컵이 두 나라의 아름다운 우정과 아시아의 평화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리고 월드컵 대회의 한 차원 높은 정신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항상 행운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희정/ 광주시 북구청 기획감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