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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를 향해 뛰어라 이주의 독자|KTB network 투자심사역 최찬석씨
이주의 독자로 나와 달라고 청했을 때, 그는 다른 독자들에 비해 자신은 너무 평범하다며 쑥스러워했다. 정치에도 별로 관심없고, 학생운동을 해본 적도 없으며, 특별하게 한 봉사활동도 기억나지 않는단다. “하지만 <한겨레21> 독자가 꼭 강성주의자이거나 행동주의자일 필요는 없잖아요?” 이렇게 말하며 기자의 ‘끈기’에 굴복하고 말았다. <한겨레21>과 인연을 맺은 계기도 그의 말대로 “평범하다”. 구독료가 좀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주저하다, 한겨레신문사에 근무하는 선배의 권유로 큰맘 먹고 신청했다. 지금은 <한겨레21>이 매주 도착을 기다리는 손님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고. 한국의 서른살 회사원이 관심 갖는 분야는 무엇일까. “제 또래들 대부분 비슷하겠죠. 영화와 음악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즐기고요. 집에만 1천장에 육박하는 게임, 음반, 영화, 애니메이션 CD가 있죠.” 문화 콘텐츠 상품의 사용자이자 투자자이기도 하니 한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해 할말도 많다. “너무 열악합니다. 게임, 영화에서 대박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한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르네상스라는 기사도 넘치지만, 빈익빈 부익부예요. 실제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우는 형편없이 낮아요.” 최씨는 동생이 영화 카메라맨인데 그 나이 또래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의 반도 못 받는다고 한탄했다. 그런 보수와 대우를 감내하면서도 단지 일이 좋아서 인생을 건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어 보인다. 그렇게 소리없이 경제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꼽는다. 한국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IT산업이나 생명공학도 중요하지만 문화 콘텐츠 산업도 못지않다는 것이다. 최근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반갑지만 지속적인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한겨레21>에 바라는 점도 이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담당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한겨레21>도 문화 콘텐츠 상품이네요.” 투철한 직업의식이다.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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