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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살려주세요 저는 영상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저희 영상고등학교는 옛 영등포여상으로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저희 학교는 영등포여상에서 영상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이사장의 딸인 이옥식 교장이 저희 학교를 없애기 위한 사전조치였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여상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부지에 있던 한가람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차별대우를 하고 입학하는 학생들 보고 “쓰레기 같은 x들아, 신세계 뒷골목에 사는 x" 등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하며 학생들을 모욕했습니다. 물론 선생님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옥식 교장의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그뒤 같은 부지에 있던 한가람고등학교는 멀지 않은 곳으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저희와 한가람고등학교가 같은 부지에 있을 때 저희는 심한 차별을 받았습니다. 저희 학교 2층 교실을 한가람 학생들이 모두 쓰는 등 전적으로 한가람 학생들을 위한 시설운영을 했습니다. 한가람고등학교가 위치를 옮긴 뒤 이옥식 교장은 영상고등학교를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한가람고등학교를 이전시키면서 많은 돈이 들었던 이옥식 교장은 지금 저희 학교를 없애고 그 땅에다가 아파트를 지어 돈을 벌려고 합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학교를 없애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그러고나서 하는 말이 3600평이나 되는 부지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600평에 학교를 지어준답니다. 그것도 쓰레기장 옆 주차장에. 운동장이 16m밖에 안 되는 학교를 보기나 했습니까? 그래놓고 이사장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쓴 글을 학생들의 집집마다 보내왔습니다. 지금 저희 학교 안에는 이사장이 사는 팔각정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감시하는 몰래카메라와 보디가드들이 있습니다. 이게 학교입니까? 선생님들도 막는 수위실에서 보디가드는 자유로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지금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 잠을 자고 학교를 부수기 위해 들어오는 굴착기를 맨몸으로 지켜내고 있습니다. 학교를 헐고 조그만 땅에 학교를 새로 지으라고 허락한 교육청도 문제입니다. 제발 저희 학교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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