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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처절한’ 새출발도 있다 351호 표지이야기 ‘도전 새출발!’은 전화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전환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전문가들의 충고 등이 잘 소개된 기사였다. 그러나 새출발에 성공한 사람들의 예시가 대부분 대기업 사원, 편집장 등 학력있고 돈있는 사람들의 경우들뿐이었던 것이 아쉬웠다. 지금의 ‘새출발 붐(Boom)’이 그와 같은 사람들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처럼,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잃고, 먹고 살기 위해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점이 간과되어, 기사가 일부 사람들-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삶의 전환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 만을 위해 쓰여졌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집1에서는 신자유주의 저항의 움직임 중 하나인 사파티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졌다. 인터뷰 내용이 실려서 좀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사파티스타를 억압하는 세력은 근본적으로는 멕시코 정부 뒤에 있는 미국, 유럽 등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사파티스타의 봉기는 세계화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멕시코 정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아쉬웠다. 두 번째 특집 기사는 정치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21개월이나 남은 대선을 대비한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기사였다. 그러나 설명 위주의 기사였던 것이 아쉬웠다. 대선주자들의 ‘안방 경쟁력’까지도 알 수 있게 하는 기사였지만, 그러한 설명 이상의 냉철한 분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한겨레21>의 분석이 같이 실렸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연세대 언론비평동아리 씨알(아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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