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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고로쇠와 삼림보호 이번호 특집 기사에서 서울 중심주의를 꼬집은 것은 현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지역 모순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울은 우리나라 중심도시로서 지역적인 특색과 구조를 가지고 있고 서울이 아닌 지방(비서울)도 그 나름대로 특징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방과 서울을 너무 대립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움직이는 세계에서 마디그라에 대해 다룬 기사는 홍석천이라는 소재가 있었기에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충분했다. 그렇지만 홍석천씨 참여를 비롯해 동성애 문제를 너무 흥미 위주로만 끌고 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남는다. 또한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서 있던 마디그라를 반대하는 보수 종교인들의 의견과 동성애자들의 의견의 대립지점을 좀더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창에서 다룬 고로쇠의 눈물이라는 기사는 고로쇠나무로부터 수액을 채취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시민들의 모습을 다루었다. 그러나 ‘산림보호’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모자를 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받아내는 한달여의 노력으로 300여만원을 받는다는 사실과 ‘삼림보호’라는 문구가 어울리는지 의문이 남는다. 돈이 목적이 아닌 순수한 산림의 보호가 어떠한 의미인가를 되짚어봤으면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비평동아리 노곳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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