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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저금리 시대,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국은행, 콜금리 0.25% 인하’, ‘국고채 금리 사상 최저… 또다시 기록 경신’, ‘은행권, 수신금리 잇따라 내려’…. 시중금리가 어느덧 한 자릿수대에 접어들고서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은행 수신금리는 평균 5%대 중반에 형성돼 있으며 대출금리는 8%대 초반으로 굳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20% 안팎을 넘나들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제345호 특집 ‘바닥금리에 돈이 헤맨다’는 지금의 저금리 추세가 유동자금 과잉으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세라는 판단에 따라 준비한 기획이었다. 독자들은 평소 어렵게만 여겼던 금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금리 추세에 따른 재테크 전략’과 관련해선 고소득자 아니면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는 푸념도 있었다. 기획 당시의 금리 하락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수신금리를 내렸을 뿐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지만 대출금리 역시 하락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일부 외국계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8%대 중반에서 7%대로 떨어뜨리고 있다. 여기에 근저당 설정비, 인지대 등 부대비용을 면제해주는 혜택까지 덧붙이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빚에 허덕이는 서민층엔 더할 나위 없는 위안이지만 명암도 나타나고 있다. 각 은행들이 고액·소액예금자를 엄격히 구별해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는 게 그 하나. 은행들은 상위 20% 고객이 은행수익의 80%를 창출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수료 등에서 큰 차이를 두는 장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른바 ‘20 대 80 원칙’이다. 그동안은 비난여론이 일 것을 걱정해 은행들이 노골적인 고객 차별화 전략을 펴지 못하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이제 소액예금은 은행에 맡겨봐야 이자는커녕 되레 ‘보관료’를 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 시대임에도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엄존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는 당연하다는 해석 반대편에 이자제한법을 부활시켜서라도 지나친 고리대는 억제해 서민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전략으로 혹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고수익 상품)을 기대한 이들도 있을 법한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은 없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어 성장률, 물가와 함께 금리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저금리를 장기 추세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대응해가야 할 때인 것 같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금리에 관한 특집은 평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금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금리를 알면 주가도 보인다’는 내용이 좋았다. 그 기사에 이어진 재테크 기사를 읽으니 돈 가진 사람은 또 그 나름대로 운용에 골치가 아프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윤남수/ 서울시 관악구 봉천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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