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함께] 324호를 읽고...‘느림’을 통해 자아를 찾자
특집기사를 통해 모처럼 ‘느림보를 위한 찬가’를 듣게 되어 반가웠다. 질주하듯 달려가는 세태의 변화는 정작 주인의 자리에 있어야 할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상실한 채 허상만 좇고 있는 현대인을 낳았다. <한겨레21>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계기로 하여 정체가 아닌 자성의 기회를 마련했으면 싶다. 창조를 위한 전제로, 풍요한 삶의 대안으로서 느림을 추구하는 대중적 문화코드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떠한 의미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천천히 산다는 것은 비단 여유만을 뜻하지는 않는 것이다. 참다운 나의 진면목을 되짚어보고 삶의 성찰을 통해서 좀더 바람직한 내일을 마련하는 그루터기가 돼야 할 것이다. 이재섭/ 서울시 중랑구 면목3동
마약문제도 예방이 중요
지구촌 ‘마약, 합법화로 해결하자’를 재미있게 읽었다. 합법적인 헤로인 주사실을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흥미를 끌었다. 오스트레일리아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약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점증하는 중독자들에게 합법적인 마약주사실을 설치해줘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를 대비해 오스트레일리아를 공부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조건 합법적 주사실을 설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칫 악용되지 않도록 주사실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많은 사회적 비용을 투여해야 한다. 국가전체로 볼 때 이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마약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전체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더 심각해지기 전에 마약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김정훈/ 광주시 북구 신안동
새로운 평론, 박수를 보낸다
문화면 ‘평론시장은 지금 물갈이중’을 읽고 상아탑에 갇혀 권위만 앞세우는 평론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뻤다. 마니아에서 시작해 평론가의 길을 간 사람들은 우리 시대 평론의 개념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까지 제기해주는 것 같다. 평론가는 작품에 등급을 매기는 사람이 아니다. 작품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다. 앞으로도 평론가들의 학력파괴가 더 진전돼야 한다. 특히 대중문화, 하위문화가 대접받는 요즘은 더욱 그러하다. 이런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외국이론보다 실제적인 정보를 원한다. 새로운 평론가들의 재기발랄한 목소리를 앞으로 더 많이 들었으면 한다. 이한영/ 충북 충주시 수곡동
월경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용기
‘사람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있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잡지를 받으면 사람이야기부터 읽는 독자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호 월경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여성문화기획 불턱에 대한 기사는 내게 편견이 숨어 있었음을 일깨워주는 유익한 기사였다. 남자인 나로서는 여성의 월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여자들은 으레 하는 것이려니’라고만 생각해 왔다. 월경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엔 적합하지 못한 소재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회통념이다. 심지어 불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다. 월경을 당당하게 말하는 용기를 보여준 이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모든 것이 남성 위주로 짜여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작은 시도도 아주 소중한 것이다. 최영철/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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