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함께] 제319호를 읽고...박정희 신전 건립은 도덕적 불감증
베트남 캠페인 ‘박정희 신전이 부끄러워라’라는 진중권씨의 글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불감증’을 지적해주는 좋은 글이었다. 엄연한 미국의 침략전쟁인 베트남전에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을 몰아넣은 장본인이 바로 박정희였다. ‘경제발전’이란 화려한 수식어로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도 감춰진 역사의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박정희기념관 설립 움직임을 보며 다시금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의심해 본다. 그의 업적이 얼마나 크든, 그가 저지른 독재와 악행을 어떻게 ‘기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고문당하고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다. 세계 어디에도 독재자의 기념관을 국가차원에서 건립하는 곳은 없다. 다시 양심과 도덕이라는 기본적 가치를 생각해 본다. 정략적 차원에서 기념관을 지으려는 현 정부의 시도를 응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가치들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낡은 통일론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는 이 시점에서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서로 협력해야 할 때다. ‘화해의 시대, 한나라당의 고민’은 아직도 보수적 대북관에 사로잡혀 있는 한나라당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준 것 같다. 이회창 총재는 당내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까지 시대에 뒤떨어진 통일관을 고수할 것인가. 또 그러한 통일관으로 차기대권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사에서도 지적했듯이 문제는 한나라당 통일정책에 관여하는 이 총재의 ‘브레인’이 보수 일색이라는 점이다. 이 보수논객들이 통일정책을 주도하는 이상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이 총재가 대권을 생각한다면 참신한 인사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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