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함께] 제317호를 읽고...우리 산하의 아름다움 ‘피서지’, ‘휴가’, ‘바캉스’라는 단어들은 나와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제주도에서의 군생활이나 더러 절에서 주최하는 성지순례를 간 일을 빼고는 일흔이 넘도록 고향에서만 산 내게 여행은 남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고향이 가장 좋은 곳이라 여겨왔고 명산이나 대해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한겨레21>이 정기독자들에게 선물한 <우리고장 비경 115곳>을 읽으면서 모처럼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우 흡족했다. 앞으로 여기에 더하여 북한의 산하도 소개되는 더 두꺼운 책이 나왔으면 한다. 낭비만 일삼는 해외 나들이가 늘어나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여행객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LPG 가격인상은 누구를 위한 것?
‘LPG차 수렁에 빠졌나’를 읽고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올 연말에 LPG 자동차를 사기 위해 준비중이다가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다. 갑자기 LPG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니, 연료값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질 정도가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왜 그런지 해가 지날수록 간접세의 인상 비중을 높이는 불합리한 정책을 펴가고 있다. 세수가 모자란다면 부유층에게 많이 적용될 직접세를 인상하는 방안이 더 낫지 않을까?
상속세나 증여세의 세율을 올리는 방향으로 세수를 조정해주는 것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좋은 방법임에도 정부에서는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낼 정책만 발표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 LPG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텨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런 사람들의 고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가격을 올린다면 경제적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PG 가격을 무조건 올리기보다는 경제적 파급효과나 파장을 고려해 신중히 재검토하고, 공처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은 “처절하지” 않다!
‘민주노동당이 처절하다’를 읽고 애독자의 한 사람이자 민주노동당원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 이 기사 제목은 지나치게 민주노동당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비록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객관적이고 현재 민주노동당의 상황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하더라도 제목이 글을 읽는 다수의 독자들에게 부정적인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선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어려움들은 이 땅에서 진정한 진보정치의 싹을 키우고 가꾸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다. <한겨레21>은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대다수의 국민들을 속이는 언론들과는 달리 작지만 올바른 목소리를 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기사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사제목의 선정은 적잖은 실망감을 주었다. 신진욱/ 경남 양산시 중부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