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와 함께 ] 2000년12월12일 제338호 

[독자와함께] 336호를 읽고…

끝까지 싸워주세요

‘독도수호대’ 관련 기사를 가장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살아가는 ‘작지만 큰 섬’ 독도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그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킨다는 그들의 신념에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특히 국가 지원까지 받는 일본에 비해 후원금이나 약간의 회비에 의해 운영된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유지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 정부의 무관심을 보면 그것은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이겠죠.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끝까지 싸워주십시오. 그래서 일본의 독도망언설을 듣고 울분을 터뜨리고 곧 잊고마는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경종을 울려주는 독도수호대가 되길 바랍니다.

송윤희/ 전북 전주시 성덕동

내가 쉬운 수능에 반대하는 이유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한겨레21>도 수능을 본 수험생들과 앞으로 수능을 보게 될 수험생들의 한탄, 한숨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우리의 고충이 대학당국이나 정부의 고충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교육제도…. 정말 따라가기도 힘들다.

내 친구들 역시 내년 시험에 대해 다들 걱정하는 눈치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쉬운 수능으로 인해 2002학년도 역시 내신과 그외의 특기와 적성을 대학이 요구하고 나서게 생겼으니 말이다.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은 그래도 빠른 정보력과 환경의 특성상 이런 교육제도에 어느 정도 발맞출 수 있겠지만은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우리는 다르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주위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없어서 공부만 하고 있는 실정인데, 대학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나선다면, 정말 속터질 일이다. 그래서 난 쉬운 수능이 불만이다. 난 정부에서 이에 대한 좀더 나은 대책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김희정/ 전북 익산시 인화동

무엇보다 소중한 따스한 눈길

오늘도 지하철 부근 서점에서 <한겨레21>을 구입했다. 책을 읽는데 문득 ‘마이너리티’에서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이따금씩 이들을 보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받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도 우리의 이웃인데 따스한 눈길을 보낼 수는 없는지 아쉽다.

문상영/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사소한 문제를 ‘자아도취’로까지…

잡지를 사면 제일 먼저 맨 뒷페이지의 논단을 읽는다. 읽을 때마다 “재미있다. 요약적이면서 새롭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자아도취와 미국 대선’을 읽고 나선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민족적 자아도취’라는 거창한 표현까지 쓰면서 미국 대선에 대한 비난을 비웃는 것일까.

사실, 지나치다 싶은 점은 있다. 미국 대선이 보여준 쇼(?)에 대한 평가가 너무 유치한 방향으로 흐르는 점도 있다. 그렇지만 ‘깨소금’ 맛인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권희정/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독자기고

딸의 영혼 앞에서 감사드립니다

<한겨레21>은 333호 36쪽 ‘맞아죽은 코리안 드림’에서 한국인 애인에게 구타당해 숨진 베트남 여성노동자 부이 티 투 응아(한국이름 리아·23)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 기사가 게재된 뒤 많은 독자들이 유가족에게 전해달라며 성금을 보내왔고, 이 성금은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리아의 가족에게 전해졌다. 다음은 리아의 어머니가 보내온 감사편지를 간추린 것이다.

저는 고 부이 티 투 응아의 어머니입니다.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우리의 사랑하는 딸은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술을 향상시키고, 좀더 높은 경제적 수입으로 우리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갔으나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폭행으로 사망했습니다. 자식을 키워본 부모로서, 여러분도 딸을 잃은 우리 가족의 슬픔에 대해 잘 이해하고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슬픔에 대해 한국의 관계자들은 저희 가족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표해주었으며, 이러한 관심은 딸을 잃은 아픔을 어느 정도 달래주었습니다.

오늘, 150만원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돈이 한겨레신문사에서 우리 가족을 돕기 위해 모금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한국 사람들의 친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베트남 사람들이 불행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 베풀고 나눠주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한국 사람들도 그러한 숭고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특히 한겨레신문사와 한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친절한 지원은 우리가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가해자가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인이 된 우리 딸의 영혼 앞에, 다시 한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응웬 티 페

알립니다

334호 72쪽 ‘무너진 유고연방, 봄은 오는가’와 331호 60쪽 ‘아물지 않는 내전의 상처’ 중 “84년 올림픽을 치렀던 수도 사라예보”라는 문장에서 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84년 하계올림픽은 잘 알다시피 LA에서 치러졌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




↑Back to th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