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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우리도 안타깝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하다. 우린 정말 열심히 개혁을 하려고 애쓰는데, 수구세력이 계속 저항한다.” “야당이 도와줘야 뭔들 할 것 아니냐? 한나라당은 번번이 발목만 잡는다.” “몇몇 언론들이 경제위기 등 현실을 확대·왜곡하고 있다. 그래도 김대중 대통령만큼 민주주의를 하려는 사람이 있냐.” “우리가 실패하면 개혁은 끝난다. 제발 좀 도와달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등 여권을 향한 비판 여론과 국민적 원망이 높아질 때마다 여권 핵심 인사들과 민주당 당직자들은 대개 이런 식으로 변명했다. 김 대통령과 민주당이 나름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데, 원내 소수 정권의 한계와 수구세력의 저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호소에 기자도 상당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어차피 5년 동안 국정운영의 책임을 떠맡은 여권이 그런 안일한 현실인식과 변명을 계속 늘어놓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닥친 난국을 돌파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 또 집권세력이 은연중에 자신들의 오류나 실정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스스로를 자조하는 데 너무 익숙해진 게 아닌가. 이런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356호 표지이야기 ‘DJ 정권 악몽의 레임덕! 광주민심까지 철수한다’는 청와대와 집권 민주당이 이제라도 흉흉한 민심을 정확히 읽고, 기사에서도 조언했듯 “정권 재창출의 욕심을 버리고, 냉철하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추려내 성공시키는 똘똘한 정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때문에 <한겨레21>은 “DJ 정신차리라고 만들었습니다”라는 다소 도전적인 신문광고까지 냈습니다. 표지이야기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먼저 집권여당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DJ 정권은 단적으로 말해 실속없는 외형위주의 정책과 특혜로 점철된 정권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빈민층은 의료계 파업으로 생존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노동자들은 인권침해를 당하고… 모두 헛공사였다.”(이용자·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반면에 “나도 광주 출신인데 광주사람들 마음이 그렇다니 아쉽고, 광주든 부산이든 어디든 다 그렇겠지만, 너무 한쪽만 부각시킨 게 아니냐.”김영주·edgecom@korea.com) “믿을 만한 여론의 반영이라고 인정하기 힘들다.”배중현·baejung@mail.uni―mainz.de)며 <한겨레21>을 비판하고, 섭섭함을 드러낸 독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보낸 독자엽서나 이메일 등에는 개혁을 실현할 것으로 믿었던 김대중 정권이 서서히 무너져내리고, 정치적 고향인 광주의 민심마저 철수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움이 모두 배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핵심인사들이 심각한 현실과 등돌리는 민심을 정확히 읽고 심기일전해 “똘똘한 정권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시의적절한 지적이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들의 얘기는 김대중 대통령이 충언으로 받아들여야 할 줄로 안다. 구호만 컸지 별로 드러나지 않은 개혁 성과, 환란 이후 다시 검은 그림자처럼 엄습하고 있는 경제위기,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서민가계엔 주름살만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고위층이 연루된 부패와 비리, 사회지도층의 부도덕한 행위들이 서민을 울리고 그 틈을 더욱 벌여놓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한겨레21>의 기사를 모두 탐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동현/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한겨레21>의 표지이야기를 읽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쓴다. 광주의 민심마저 그런 심각한 지경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결국엔 김대중 대통령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일 텐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조선이나 동아, 중앙 뭐 이런 사람들의 DJ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비판은 그러려니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요즘 <한겨레21>과 시민단체들까지 입을 모아 한목소리로 DJ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갑갑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해석해서 개혁의 깃발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개혁해야지요….
나는 왕년에 DJ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선거 때 비교적 앞장서 운동했던 사람이다. 지금 DJ의 개혁이 미진하다고 생각하지만, 비판보다는 내가 그 개혁을 얼마나 돕고 스스로 실천하고 있나 돌아보는 일을 먼저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설적 비판을 많이 실어주되, 자기는 하지 않고 상대방 발목만 잡는 자들을 더욱 통렬히 비판하는 글도 실어주시길 바란다. 이건일/ 광주시 광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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