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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335호를 읽고… 이-팔 분쟁을 통해 돌아본 우리
종교 분쟁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여기에는 상식과 이성이 발붙일 틈이 없다. 미움과 분쟁이 사랑과 평화로 바로 서도록 앞장서야 할 종교가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세상을 혼돈의 나락으로 이끈다. 교리가 내팽개쳐진 종교가 종교인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살육이 어찌 용납될 수 있는가. 종교와 인종이 다르다고 정녕 공존할 수 없는가. 2차대전 이후 끝없이 점철되는 아랍과 이스라엘 살육의 역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쩌면 미래 이 나라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전율감에 사로잡힌다. 이 땅에도 종교문제가 심각하다. 단군상을 우상이라 파괴하며, 불상에다 십자가로 페인트칠을 하거나 절에다 방화하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들은 국민을 불신과 불화로 갈라서게 만든다. 독재자 박정희가 정권욕 때문에 조작한 지역감정 또한 심각하다. 단일민족으로 지역감정에 헤매는 나라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노벨상도 돈주고 탔다”는 말을 들으면 기가 막힌다. 정치가 나라와 겨레를 발기발기 갈라놓는 건 아닌지. 기득권층을 옹호하여 노동자들의 설 땅을 빼앗고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며, 권력의 나팔수로 사세를 키워 반통일적 작태를 부추기는 족벌언론의 피해 또한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종교, 정치, 족벌언론을 개혁하지 않으면 아랍과 이스라엘 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채규정/ 전북 군산시 개정동
영화도서관, 정부는 뭘 하는가
‘영화도서관, 아슬아슬한 시작’을 읽고 서울시네마테크의 용기있는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영화산업이 성장기를 맞고 있고, 국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영화도서관 하나없는 현실은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보듯 특히 젊은층에서 영화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이다. 젊은이들에게 세계의 뛰어난 영화들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은 몇개의 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그 짐이 젊은이들의 두 어깨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네마테크의 시도는 무척 소중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지원이다. 지원요청에 응답이 없는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문화의 세기’를 떠들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하드웨어’부터 마련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전형국/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소유’가 옥죄는 삶
이번주 시사SF ‘소유가 늘어날수록’은 잔잔하면서도 뭔가를 생각게 하는 만화였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소유’에 집작하며 살게 되었다. 더 많은, 더 다양한 소비를 강요하는 고도자본주의 사회가 찾아오면서 그런 경향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문득문득 나 자신이 ‘소비하는 기계’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만화는 삶에 대해 좀더 자유롭고 너그러워져야 하는 현대인을 비꼬고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소유물들에 둘러싸인 채 햇빛을 잃어버린 만화의 주인공을 보며,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정미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미’를 다시 생각해 보자
여성학자 한서설아씨가 얘기하는 ‘다이어트론’에 적극 공감한다. 사실 여성의 몸에 대한 억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성 스스로도 이 억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몸을 혹사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어야 한다. 여기에 다른 ‘이데올로기’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성찰해야 하며, 사회도 ‘미스코리아’라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불합리한 미의 기준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황인숙/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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