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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이문열씨의 해명을 요구한다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사이트 우리모두(www.urimodu.com) 운영위원회는 <한겨레21> 8월3일자 319호에 실린 이문열씨의 몇 가지 중대한 왜곡 발언에 대하여 항의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첫째 안티조선쪽이 “적어도 대부분이 현 정권과 우군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며, “현 정권과 결탁하여 <조선일보>에 보복을 가한다”라는 이문열씨의 주장을 해명하라. 이문열씨는 “군사정권 시절 이런 운동이 일어났다면 그건 얘기가 된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과거의 일을 뒤집어놓은 것처럼 보여 마땅찮다”라고 말함으로써 <조선일보>가 군사정권과 결탁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이 어떻게 현 정부가 안티조선을 시켜서 <조선일보>에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가?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정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순수한 시민들이다. 이문열씨는 순수한 시민들을 정치권의 대리전을 치러주는 정치 모리배들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심각한 명예훼손을 저질렀다. 이문열씨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둘째 이문열씨는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운동’을 모토로 삼고 있는 안티조선운동을 “<조선일보>의 존폐”를 논하는 운동이라고 왜곡함으로써 마치 안티조선이 <조선일보>를 망하게 하려는 극단주의적 운동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지극히 비이성적인 일방적 판단을 근거로 안티조선 운동에 “테러리즘의 변형”이라는 극단적 꼬리표를 붙여주고 있다. 안티조선은 <조선일보>를 망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적이 없다.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란 말 그대로 <조선일보>가 자행하고 있는 왜곡을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선일보>의 수구적 성향에 찬성하는 독자들만이 <조선일보>를 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조선일보>를 폐간시키자는 말과 같은 것인가? 작가라는 명성을 빌려 말의 ‘테러리즘’을 행사한 것은 오히려 이문열씨가 아닌가? 셋째 안티조선 운동이 “문화적 위장”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안티조선은 오히려 <조선일보>의 문화적 위장을 벗겨내려는 운동이다. 황석영씨의 동인문학상 심사 거부와 문학과지성사 소속 한 동인의 동인문학상 종신심사위원직 수락을 계기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운동의 본질적 성격은 문화적인 것이다. 오히려 권력과 금력을 통해 생에의 참여의지를 지닌 작가들의 문학적 행위를 은밀히 통제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의도를 문화적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제도이며, 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바로 이문열씨 자신이 아닌가? 이문열씨는 하루 방문횟수 5천여회의 인터넷사이트 ‘우리모두’의 많은 시민들을 졸지에 현 정권의 졸개로 만들어버리고 한마디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안티조선 운동은 98년 11월에 있었던 최장집 교수 사상검증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조선일보>는 최 교수의 논문 중 일부 문구를 맥락없이 인용하여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빨갱이 딱지를 붙임으로써 이 운동을 촉발시키더니, 이번에는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인 이문열씨가 <조선일보>의 ‘홍위병’이 되어 “안티조선쪽이 현 정권과 결탁했다”라는 딱지를 붙여준 것이다. 이문열씨가 한국문단에서 가장 유명한 문인 중 한 사람이며, 그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 문화적인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이는 도저히 참고 묵과할 수 없는 언사이다. 우리는 자신을 ‘대인’이라 칭하는 문인이 이처럼 중대한 발언을 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티조선 ‘우리모두’는 이문열씨의 발언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국민과 더불어, 이문열씨의 행보를 지켜보며 그의 사과와 반성을 축구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다.
‘우리모두’ 운영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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