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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언론사, 공포 속으로 검찰이 수도권 법원의 경매광고 비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면서 아연 긴장하는 쪽은 지방언론사들이다. 검찰이 중앙언론사들에 대한 탈세수사를 마무리하고 지역언론사 탈세수사에 들어가게 될 경우 지방언론사들의 경매광고 비리도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방법원 경매계들이 수사대상에 포함될 경우 법원의 뇌물수수가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법부의 입지가 크게 축소될 공산이 크다. 지방언론사들의 경매광고 비리는 중앙언론사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게 지방언론사들 사이에 나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는 지방언론사의 경우 전체 광고매출 가운데 경매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앙언론사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데서 비롯한다. 한 지방언론사 광고담당자는 “중앙일간지들이 20% 이하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비해 우리는 20∼30% 정도가 평균”이라며 “특히 신생매체의 경우는 50% 정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방언론사들에서는 보통 사장이나 광고국장 등 언론사의 고위급 간부들이 직접 법원과 경매광고에 대한 협상을 맡는다. 지방언론사 출신의 한 기자는 “지방언론사에서는 취재기자가 광고국 직원의 업무까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법원을 출입할 때였는데 경매광고 유치문제로 법원장과 가격 등 실무적인 협상까지 벌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언론사주 구속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앙언론사 수사와는 달리 지방언론사 수사에서는 경매광고 비리의 확인과 법원 경매계에 대한 수사 확대가 오히려 더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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