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추적 ] 2000년11월28일 제336호 

[이슈추적] “싫어, 난 네가 쉬워서 싫어”

‘수능점수 상승’ 맹비난하는 일부 명문대와 입시학원… ‘변별력 논란’은 왜 의미없는가


(사진/올해 수능은 평균점수가 20~25점가량 오를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일 실시된 2001학년 수능시험 고사장)


“수능시험 5점과 10점 차이가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무슨 큰 의미가 있는가? 수능 변별력 논란은 ‘의미없는’ 소수점 두 자리 점수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데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 수능시험이 3∼5% 극소수 상위권 수험생과 일류대학만을 위한 것인가?”(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이번 수능은 변별력을 잃었다. 상위 3∼5% 수험생의 실력을 테스트할 방법이 필요하다. ‘쉬운 수능’은 우수 인재양성이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서울대 유영제 교무부처장)

“일부 대학이 수능에만 의존해 학생을 뽑아오다 이제와서 변별력을 문제삼고 있다. 대학이 인재를 ‘키워’야 하는 건데 무조건 좋은 학생만 ‘뽑아’ 사회로 내보내려는 게 문제다. 고득점자가 많아져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퍼져나가야 대학 서열구조를 서서히 깨나갈 수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 원장)

1년 내내 실수 안 하는 연습

지난 11월15일 치러진 200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종 채점결과는 12월12일에 발표된다. 그러나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능시험이 변별력 논란에 휩싸여 있다. 수능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논란은 수능 무용론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게다가 일부대학의 본고사 부활요구까지 겹쳐 논란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터져나온 변별력 논란을 차근차근 짚어보자. 과연 ‘쉬운 수능’은 벌받는 자세로 있어야 하는가?

수능시험에 대해 가장 먼저 매를 든 쪽은 입시학원이다. 사설입시전문기관들은 수능 응시자들을 상대로 가채점한 결과, 수험생 전체 평균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20∼25점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380점이상 득점자(지난해 6575명)가 최고 2만8천명을 웃돌고 390점 이상 득점자(지난해 412명)도 6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득점자 양산은 곧바로 쉬운 수능에 대한 비판 근거로 제시됐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수능시험은 적정한 난이도가 있는 것”이라며 “올해 수능은 너무 쉬워서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논술시험이 난리가 났다”고 장탄식을 했다. 쉬운 수능으로 고득점자가 많아진 탓에 누가 실수를 안 했느냐가 당락을 가르게 됐다는 것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실장 역시 “지금의 입시는 경쟁을 죄악시하는 게 문제”라며 “문제가 쉬워져 실력차가 합격을 좌우하기보다는 운이 좌우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이렇게 불거진 변별력 논란은 서울대가 수능에 대해 회초리를 들면서 확대재생산되기 시작했다. 서울대가 내세우고 있는 수능 비판의 무기는 국가경쟁력이다. 서울대 유영제 교무부처장은 “과거 수능은 써먹을 변별력이 있었지만 이번 수능은 상위 3∼5%대 수험생들의 실력을 가릴 수 없어졌다”며 “쉬운 수능은 상위권 수험생들까지 적당한 정도만 공부하게 만들고 이래서는 우수인재 양성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기 실력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쉬운 수능이 이를 막고 있으며, 결국 서울대가 실력있는 수험생을 뽑는 데 애를 먹게 생겼다는 얘기다.

고려대도 수능 비난에 합세했다. 고려대 김성인 입학관리실장은 “상위권 학생은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해야 하는데 쉬운 수능 때문에 1년 내내 실수를 안 하는 연습만 한다”며 “이 때문에 국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국가경쟁력을 내세운 셈이다. 고려대는 수능시험 직전 서울지역대학 입학처장협의회에서 수시모집 때 지필고사를 허용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때다 싶었는지, 쉬운 수능 흔들기에서 이제 본고사 부활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 김성인 실장은 “지금 형태로 수능시험을 내려면 대학별고사를 허용하든지 다른 선발방법을 달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에 국한된 ‘그들만의 논란’


(사진/과연 '쉬운 수능'은 벌받는 자세로 있어야 하는가? 각 고사장으로 이송되고 있는 수능문제지)


이러자 일부 언론에서도 기다렸다는 듯, 세계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초일류 대학을 키워야 하며 초일류 대학은 우수한 학생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수능 흔들기를 거들기 시작했다. 너무 쉬운 수능 탓에 학업성취도에 대한 변별력이 완전히 상실되어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능 불신에 이어 본고사 부활론까지 꿈틀대자 이번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총, 참교육학부모회 등이 성명을 내고 수능 옹호론을 폈다. “수능점수가 높아져 학생선발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일부 소수 대학이 마치 모든 대학, 모든 학생의 문제인 것처럼 부풀려 학력저하를 탄식하는 것은 우리 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갈 뿐이다.”(참교육학부모회) “이른바 명문대들이 수능을 대학서열화에 따른 도구적 입시로 악용해 해마다 변별력을 따지고 난이도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입시지옥을 부추길 뿐이다.”(전교조) “변별력 부족을 이유로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습을 포기하거나 암기과목에만 치중하게 된다. 수능은 대학입학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고사’가 돼야 한다.”(한국교총)

쉬운 수능을 지지하는 쪽의 논리는 대강 이렇다. 국가시험의 역할은 87만명을 한줄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수학능력을 윤곽 정도만 가려주는 데서 그치면 되고 궁극적으로는 대학이 나름대로의 선발방식으로 뽑아야 한다. 특히 상위권 10점 안팎은 과외 등으로 익힌 ‘시험기술’로 따는 것으므로 진정한 변별력이라고 할 수 없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교육학과)는 “360점 이상의 경우 10∼20점 정도는 기본 능력의 차이라고는 보기 어렵고 경제력의 차이가 가르는 것”이라며 “2002년부터 수능 9등급제가 실시돼 수능시험을 일류대학 선발기준으로 삼을수 없게 되자 서울대 등이 수능을 문제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일류 대학이 대학별 지필고사 부활논리를 펼치기 위해 쉬운 수능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수능 변별력 논란은 그 뿌리를 볼 때 엘리트 교육과 공교육이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리고 이를 몇 가지로 나눠보면 △수능의 성격 △일부대학에 국한된 ‘그들만의 논란’이라는 점 △고교 교육정상화 문제 △대학의 선발방식문제 등 4가지로 정리된다. 이들이 모두 맞물려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9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능시험은 이전의 학력고사와 다르다. 학력고사가 교과서를 더 많이 외우고 알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출제된, ‘학력’을 재는 것이었다면 수능은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해 대학에서 수학할 기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재는 것이다. 말 그대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일종의 ‘자격고사’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과외를 줄이는 등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한다는 수능의 목적의식은 자격고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해묵은 과제,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하여


(사진/쉬운 수능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맞물려 있다. 수능 출제기간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특히 수능의 이런 성격은 변별력 상실과 쉬운 수능이 서로 별개일 수 있다는 점을 담고 있다. 변별력은 수험생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교육부 최수태 대학학사제도과장은 “예컨대 시간과 속도의 관계를 묻는 대목에서 변별력에서는 제대로 측정해냈는데, 수능시험의 취지대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됐다면 문제를 맞히는 학생이 많은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수능이 너무 쉬운 탓에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번 논란이 전체 수험생 87만명 중 3∼5%대에 걸친 최상위권 득점자들과 이들을 노리고 있는 몇몇 명문대에 국한된 것이라는 사실은 실제로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쪽을 보면 명백해진다. 조선대 이용보 교무처장은 “서울의 일류대학이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배부른 소리다. 학생들을 뽑으려는데 고득점자는 많고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서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방대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몇년째 일관되게 지속돼온 ‘쉬운 수능’이 이래서 바뀌고 저래서 또 바뀌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고교에서도 수능 변별력 논란은 ‘남의 나라 일’이다. 서울 구로고 김호규 교사는 “우리는 아예 대학을 못가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 대학마다 고득점자만을 뽑아가려하니까 변별력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의 변별력 논란은 3∼5%만을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경기고 한기성 교사는 변별력 상실로 피해를 입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해서인지 하향평준화를 우려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칠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많다”며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상위권 어느 대학을 가도 된다고 하지만 대학마다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고 허탈해했다.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해묵은 과제는 수능 논란의 한복판에 놓여 있는 문제다. 수능에는 대학에서 수학할 기초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한다는 성격에서 보이듯, 입시제도를 통해 일그러진 고교교육을 고쳐보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깔려 있다. 이런 의지가 구체화된 게 ‘쉬운 수능’ 방침이다.

수능시험은 97학년도에 평균 42점이 올라간 데 이어 98년 28점, 99년 9.3점 등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입시학원들은 올해 역시 20점 안팎 올라간다면 5년간 400점 만점에서 100점가량 높아지는 셈이라며 수능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과거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점은 제쳐놓은 채 점수상승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너무 어려웠던 시험이 과외를 부추기고 고교교육을 절뚝거리게 만들었다는 반성적 성찰에서 ‘쉬운 수능’ 정책이 비롯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능문제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7학년도 입시 이후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75점을 유지하는 것을 적절한 난이도로 잡았다. 그 결과 97학년도에 54점에 불과했던 상위 50% 집단의 점수는 98년 67.7점, 99년 75.1점, 2000년 77.5점으로 줄곧 상승했다. 물론 75점을 넘으면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너무 쉬운’ 수능이라는 비판에는 강자 이데올로기만 보일 뿐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고려는 빠져 있다.

수능 무용론을 제기하는 쪽은 쉬운 수능이 사교육비 감소와 교육정상화에 기여한 게 없다는 주장도 편다. 이들이 드는 수능 실패의 근거는 과외가 줄지 않았고 재수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교사들은 최소한 ‘수능에 대비한’ 영어, 수학 과외는 많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 김대유 국장은 “과외의 목적이 교과목인지 수능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지만 수능만을 겨냥한 과외는 줄어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김정금 부회장도 “쉬운 수능 때문에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어, 수학 등 특정과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는 것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96학년도에 전체 수험생의 35.7%였던 재수생 비율이 99년 26.9%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27.9%에 이어 올해 29.2%로 다시 높아진 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반드시 쉬운 수능 탓만은 아니”라며 “2002년 새로운 대입제도가 실시되기 전에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이 재수생의 소폭 증가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별력’이 아닌 ‘전형방법’을 고민하라


(사진/대학이 변하지 않는 한 미국 입시제도 도입도 대안이 될수 있다. 시험지를 받아들고 고민하는 수험생)


이번 수능 논란은 어찌보면, 매질을 당해야 할 일부 대학이 거꾸로 수능을 매질하고 있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매맞는 자세를 취해야 할 쪽은 오히려 대학의 학생선발 방식이란 얘기다. 이는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한다면서도 대학들이 여전히 수능시험의 변별력에만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흥주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은 “수능만이 아닌 다른 자료들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을 뽑을 경우 빚어질 공정성 시비 때문에 대학들이 수능쪽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근본적으로 선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대학의 몫”이라고 말했다. 수능시험이 쉬워졌다고 냄비처럼 들끓을 필요가 없으며 대학은 수능 불신을 말하기 전에 지나치게 수능에 의존해온 관행부터 우선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 원장도 수능에만 의존해 단 1점이라도 점수를 많이 받은 학생을 손쉽게 뽑으려는 선발방식이 지금의 ‘의미없는’ 변별력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들이 점수만이 아닌 다른 방식을 활용해 학생을 뽑은 뒤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사회로 내보내려는 노력은 않고 있다”며 “서울대 등이 정작 해야할 고민은 변별력이 아니라 다양한 전형방법을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입시부터는 수능 성적이 9등급제로 바뀐다. 등급제가 되면 수능 총점은 표기되지 않고 대신 수능성적 4%까지는 모두 1등급, 7%까지는 2등급 하는 식으로 등급만 발표된다. 이는 수능을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도록 대학을 독려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고육지책이다. 다만 영역별 성적은 따로 제공해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영역별 점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학입시는 오는 2005학년도에 다시 한번 변화를 거칠 공산이 크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7차교육과정으로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어차피 이에 걸맞은 대입제도가 새로 갖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입시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입시제도 변화 과정에서 터져나온 이번 수능 변별력 논란에서 제도적 보완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 미국의 대학입학시험이다. 서울대 등이 요구하고 있는 이 대안은 기초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입학적성시험(SAT1)으로, 한해에 일곱번 치르는 이 시험에는 응시자격과 횟수에서 아무런 제약이 없다. 굳이 변별력이 필요하다면 별도로 시행되는 선택적 과목별시험(SAT2)도 있다. 서울대의 주장은 수능시험을 SAT1과 SAT2로 이원화해 치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선발방식에서 대학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이 일정한 수학능력 자격기준을 요구하지 않고, 지금처럼 1점이라도 높은 시험점수만을 요구할 경우 미국 모델은 학생들을 더욱 입시지옥으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을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한 점수따기 경쟁에 매번 시달리게 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성적순에 따라 일등에서 꼴찌까지 일렬로 세운 뒤 잘하는 엘리트만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쉬운 수능으로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일그러진 교육을 바로잡을 것인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의미없는’ 수능 변별력 논란이 던지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조계완 기자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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