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REUTERS

해마다 13살가량의 소녀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여성들이 급여를 많이 준다, 혹은 결혼을 시켜준다는 꾐에 빠지거나 납치돼 폭력조직에 팔려나간다. 이들은 나이트클럽 또는 매춘업소에 가두어지기나 거리에서 매춘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2007년 1월1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은 25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어났다.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로 분류되는 두 나라가 EU에 거는 기대는 대단히 크다. 그러나 서유럽 쪽에서 두 국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EU는 낮은 경제 수준과 부패, 범죄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두 나라의 회원국 수용을 미뤄왔다.

△ 2006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한 빈민가에서 루마니아 여성들이 벤치에 앉아 2007년 1월1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한 남자가 유럽연합 깃발과 루마니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BOGDAN CRISTEL)

지리적으로 EU의 동쪽 경계선에 자리잡은 두 나라의 가입으로 인신매매와 마약밀매의 증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EU 가입 전부터 영국, 스페인 등은 동구 쪽에서 온 이민자들의 물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런던 중심부의 노숙자 중 절반가량은 동유럽 국가 출신이라는 통계치도 나오는 형편이다. 그러나 빈곤에서 탈출하려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사람들의 서유럽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2007년 1월 이후 35만∼50만 명이 새로 고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06년 12월 부쿠레슈티 중심가에서 인부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EU의 상징물을 장식하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BOGDAN CRISTEL )

△ 2007년 1월1일 부쿠레슈티 헨리 코안다 공항에서 세관원이 한 루마니아인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EU 회원국이 된 이날부터 루마니아인들은 EU의 나라들을 방문할 때 여권 대신 루마니아의 신분증만 있으면 입국할 수 있게 됐다(사진/ REUTERS/ NEWSIS/ MIHAI BARBU)

△ 2006년 11월, 한때 ‘성노예’로 생활했던 루마니아 여성이 부쿠레슈티의 쉼터에서 빨래 바구니를 들고 나가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BOGDAN CRISTEL)

△ 한때 매춘을 해야했던 루마니아 여성이 2006년 12월 자신의 거처에서 얼굴을 숨기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BOGDAN CRISTEL )

△ 2006년12월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한 빈민가에서 루마니아 여성들이 벤치에 앉아 있다.지난 몇 년 동안 최소한 30만 명의 루마니아인들이 스페인에 도착했다.스페인은 같은 라틴 계열 언어를 쓰고 문화도 비슷한 점이 많아 루마니아 이민자들이 적응하기가 쉽다(ANDREA COM

△ 2006년 12월 루마니아 여성들이 마드리드 외곽 빈민가의 한 아파트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ANDREA COMAS)

△ 2006년 12월 한 남자가 마드리드 외곽의 빈민가에서 루마니아어 광고가 적힌 우편환 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ANDREA COMAS)

△ 2006년 12월 루마니아인 보스네아 비오리카가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그녀는 최근 스페인에 도착해 보모로 일하고 있다(사진/ REUTERS/ NEWSIS/ ANDREA CO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