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2006 독일월드컵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잔디가 깔린 운동장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축구는 인생의 축소판과 다를 바 없다.

△ 브라질의 골키퍼 지다(오른쪽)가 오스트레일리아의 비두카와 부딪치며 공을 잡고 있다. (6월18일 브라질-오스트레일리아전) REUTERS/ NEWSIS/ TOM SZLUKOVENYI

날마다 부딪치고 누군가는 다친다. 상처받은 이는 좌절한다. 쓰러져서 바로 퇴장당하는 이들도 있지만,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바라보는 관객은 나와 너, 바로 우리 자신이다.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다. 한 판을 지더라도 다음 판을 기약할 수 있다. 이기는 것도 잠시, 패배는 영원하지 않다. 축구는 인생이다.

1부 충돌: 본의아니게 부딪친다.

△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위쪽)가 튀니지의 아델 셰들리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6월19일 스페인-튀니지전) REUTERS/ NEWSIS/ FELIX ORDONEZ

△ 우크라이나의 뱌체슬라프 스비데르스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하리리와 부딪친 뒤 운동장에 쓰러져 있다. (6월19일 우크라이나-사우디아라비아전) REUTERS/ NEWSIS/ CHRISTIAN CHARISIUS

△ 크로아티아의 다리요 스르나가 일본과의 경기 도중 경기장 밖 사진기자석에서 넘어지고 있다. (6월18일 크로아티아-일본전)REUTERS/ NEWSIS/ KIERAN DOHERTY

2부 좌절: 이건 아니잖아.

△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코넬 글렌이 파라과이와의 경기 도중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6월20일 트리니다드토바고-파라과이전) REUTERS/ 연합/ ALESSANDRO BIANCHI

△ 브라질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경기를 관전 중인 브라질 팬. REUTERS/ NEWSIS/ MICHAEL DADLER

△ 잉글랜드의 애슐리 콜이 스웨덴의 마르쿠스 알베크의 슛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6월20일 잉글랜드-스웨덴전) REUTERS/ 연합/ ALEX GRIMM

△ 코스타리카의 호세 포라스가 폴란드와의 경기 중 골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6월20일 코스타리카-폴란드전) REUTERS/ NEWSIS/ ALBERT GEA

△  잉글랜드의 골키퍼 폴 로빈슨이 스웨덴 헨리크 라르손의 슛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골인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6월20일 잉글랜드-스웨덴전) REUTERS/ NEWSIS/ KAI PFAFFENBACH

3부 다시 일어서는 그들

스페인의 마리아노 페르니아가 튀니지의 메디 나프티를 일으키고 있다. (6월19일 스페인-튀니지전) REUTERS/ 연합/ TOM SZLUKOVENYI 한국 축구팬이 경기에 몰두해 있다.(사진/ 박승화 기자)

한국의 이운재가 훈련 도중 물을 뿌리고 있다. REUTERS/ NEWSIS/ 김경훈

사우디의 축구팬이 6월19일 우크라이나와의 대전을 앞두고 응원하고 있다.

REUTERS/ NEWSIS/ WOLFGANG RATTAY

6월18일 기자회견 도중 미소를 짓는 토고 감독 오토 피스터. REUTERS/ NEWSIS/ PASCAL LAUENER 6월20일 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전. 파라과이 선수가 힘차게 공을 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