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만평/사진 > 펼쳐진 세상 기사목록 > 기사내용   2005년06월16일 제564호
멀쩡한 몸, 정신 번쩍 들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아름다운 사람들
웹디자인을 하고 도자기를 구우며 “재주는 누구에게나 있어요”

▣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신체 장애는 더 이상 그들의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 재주는 누구에게나 있었다.
6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별로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펼쳐졌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방대회로, 9월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국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그래밍, 웹디자인 등 산업 사회의 수요를 고려한 정보기술(IT) 업종부터 공예, 도자기 같은 전통문화 직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불편한 몸으로 연마한 기능을 힘겹게 하는 모습 옆에 서 있는 멀쩡한 몸은 정신이 번쩍 든다. 이 대회는 기술과 기능만 있으면 얼마든지 당당한 일꾼으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웹마스터 부문에 참가한 강성국씨. 심한 뇌성마비로 손이 아닌 발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그는 세밀한 표현을 해야 하는 포토샵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다루었다.


△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아들에게 화훼장식은 장애의 벽이 크지 않은 분야다.


△ 만든 옷을 자원봉사자에게 입혀보며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 농아 참가자.


△ 나무판에서 장미를 떠내는 작업은 장애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찾아내는 즐거움이다.


△ 브로치 만들기가 과제였던 금속공예.


△ 한 하반신 장애인이 정성스럽게 한 땀씩 수를 놓고 있다.


△ 점자의 오탈자를 찾아내어 교정을 하는 점역 교정.


△ 뇌성마비로 손의 사용이 불편해 나사풀기 등 컴퓨터의 분해와 조립에 어려움이 있지만 끝까지 남의 도움 없이 과제를 마쳤다.


△ 자신이 받은 상을 친구와 선생님에게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이영민씨. 워드프로세서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 시각디자인을 하는 시각장애인. 눈을 크게 뜨고 가까이에 붙어야만 모니터가 보이지만 그것이 디자인을 할 수 없는 장애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