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평양은 진짜로 변했다 [477호 표지이야기, 그 뒤]
제477호 표지이야기 “평양이 부른다”가 나간 이후 기자를 ‘부르는’ 독자들이 여럿 있었다. 기사 내용의 진실을 직접 기자에게 묻고 싶어서였다. “정말 북한이 그렇게 달라졌느냐” “너무 북한 실정을 미화한 것 아니냐” “너무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본 것 같다” 등등. 이들의 공통된 반응은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많은 북한 관련 내용들이 기사를 읽어내리는 내 머릿속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쑈하는 것 아닐까? 북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것도 연출된 몇몇 사람 아닐까? 내 머리는 내 눈으로 들어오는 글자 하나하나와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앗~~!(minowang)’으로 글쓴이를 밝힌 한 독자의 이메일은 일반인들의 눈에 비친 평양이 지금까지 어떠했는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분명 북한은 더는 ‘신비의 나라’나 ‘은둔의 왕국’으로 남기를 원치 않아 보였다. 기자는 북한 변화에 대한 보강 취재를 위해 본인 이후 평양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이들이 전하는 얘기는 더 가관이었다. 심지어 북한학을 가르치는 아무개 대학 교수는 “북한 지도부가 이제 남쪽 방북 인사들을 통제하기를 포기한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기까지 했다. 이념보다 실리를 우선하는 경향이 사회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과거와 같은 권위주의적 통제가 주민들이나 외부 인사들에게 더는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는 분석이었다. 상당수 방북 인사들은, 이제 중요한 것은 남한 사람들도 지금까지의 끼어온 색안경을 벗고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그들을 대하고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평양관광은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민족 동질성 회복에 이르는 유용한 통로라는 지적이다. 적지 않은 독자들은 평양의 생생한 변화상을 담은 표지이야기를 읽고 자신들도 평양에 꼭 가고 싶다는 속내를 표출했다. 기자는 여전히 독자들에게 곗돈이라도 부어서 한번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야 북한 변화의 ‘물줄기’가 더욱 세질 테니까 말이다.
임을출 기자 chul@hani.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