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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들에 시선 집중]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계명대 조주현 교수(여성학)는 “과학기술의 남성성에 대한 분석이 여성학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며 “여기에는 과학정책의 결정 구조가 남성적이라는 분석과, 과학지식 자체가 남성적이라는 분석이 큰 흐름을 이룬다”고 말했다. 먼저 오늘날 과학의 모습은 결국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라는 프로젝트 결정에 따라 정해지게 마련인데, 이런 프로젝트의 결정방식이 남성적이라고 이들은 지적한다. 자본과 국가경쟁력 등 남성적 이익과 경쟁을 우선하는 정책 결정의 관점이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이유도 있다. 더욱 근본적으로 여성학은 근대 과학지식 자체가 남성적이라는 의문도 제기한다. 조 교수는 “과학지식은 흔히 연구대상물을 주체에서 분리해 ‘객관성’을 추구하려는 16세기 이후 서구 의식의 산물로 이해되는데, 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심리 속성에 가깝다”며 “과학지식이 남성에 더욱 친화력을 지닌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연구대상인 옥수수들한테 이름을 붙이고 친구처럼 대하는 등 상호교감하며, ‘이상한 방식으로’ 옥수수 유전학을 연구했던 여성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1983년 노벨상 수상)의 연구방식을 ‘여성의 과학’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오철우 기자 | 한겨레 사회부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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