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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구를 막는다 최후의 청정연료로 떠오른 수소의 가능성… 보랙스 이용해 무공해 수소 시스템 실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자동차 등에 이용
그렇다면 화석연료의 재앙을 막을 대체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그동안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나 메탄올 등 적잖은 후보군이 나왔다. 하지만 어느 것도 ‘차세대 에너지원’의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대체 에너지원은 수소다. 바닷물만큼 흔한 원료 공급원이 있고 사용 과정이나 뒤에 다시 물로 순환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청정 에너지라는 장점도 있다. 화석연료는 사용 뒤에 산화질소와 분진 등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어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비해 수소는 무해 가스여서 공기 중에 유출되더라도 위험이 없다. 이런 수소는 연료전지는 물론 놀라운 폭발력을 자랑하는 미사일과 제트기의 추진연료, 화학공장의 공정가스 등으로 쓰인다. 현재 대부분의 수소는 석유나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류에서 나온다. 화석연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증기와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수소가 연료로 전환되는 과정은 단순하다. 가장 오래된 방법인 전기분해법은 H2O 분자에 전자이온으로 충격을 가해 수소를 분리한다. 분리된 수소는 연료전지 속에서 산소와 재결합해 전기를 띤 이온이 모터를 돌리게 된다. 부산물이라고 해봐야 수증기 형태의 물분자밖에 없다. 온실가스를 배출할 염려도 없고 지구온난화의 재앙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이런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난 1992년 캐나다 밸러드 파워 시스템즈는 수소동력 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버스는 150kW의 힘을 냈다. 하지만 수소연료는 오랫동안 단지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다. 휘발유만큼이나 인화성이 강한 수소를 담을 탱크와 컨테이너 기술을 확보하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미래의 자동차 연료로 수소를 주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소자동차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열효율이 우수하다. 또한 내연기관의 일부만 개량해도 수소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연료탱크를 수소저장탱크로 바꾸는 데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본의 무사시기술연구소와 독일의 BMW 등이 액체수소 저장탱크를 장착한 수소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수소저장 합금을 이용한 수소자동차 시제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수소자동차 연구가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가 생산하는 ‘프리우스’는 가솔린 엔진과 니켈-수소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5인승 승용차로 차량중량 1240kg에 연비 28.0km/l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최근 수소는 궁합이 맞는 촉매재를 만나 최후의 청정연료로 거듭날 태세다. 꿈의 촉매제는 세탁비누에 들어가는 성분인 ‘보랙스’(Borax)다. 분말 형태의 보랙스를 물에 녹이면 연료전지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한다. 보랙스가 나트륨 붕소수소화물를 만나 반응하면서 수소기체가 형성되고 공기에서 유입되는 산소와 함께 연료전지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특별한 수소저장탱크가 없어도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료가 연소하면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부산물도 만들지 않는다. 이른바 무공해 수소 시스템을 실현하는 것이다. 보랙스를 이용해 수소자동차를 운행하면 연료전지에 수소를 공급하는 나트륨형 자동차보다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나트륨형 자동차는 자동차 속도를 0에서 27km까지 높이는 데 16초나 걸린다. 이에 비해 나트륨 붕소수소화물은 로켓 추진연료로 쓰일 정도로 폭발력이 좋아 훨씬 성능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 확보가 관건… 나노 수소탱크 개발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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