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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웹 사이트 애정 쌍곡선 웹 사이트 서비스도 연애와 비슷한 점이 많다. 거의 모든 연애의 출발은 일방의 사랑이다. 남자 혹은 여자가 연애의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직간접으로 표현하고 대상자가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연애가 시작된다. 웹 사이트는 상용이든 그렇지 않든 좀더 많은 사용자에게 늘 추파를 던지며 구애를 한다. 외면의 화려함(디자인, 인터페이스)을 한껏 가꾸고 동시에 내면의 아름다움(콘텐츠, 커뮤니티)이 식지 않는 열정을 위한 초석임을 알고 있다. 하다하다 안 되면 무한대의 돈타작을 해서라도 사용자의 마음을 낚아채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에게 추파를 던진다. 이건 인간사의 연애와는 조금 다르다. 우리는 1 대 1의 연애를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지만 인터넷 사이트는 끝없는 정열로 더 많은 사용자와 사귀고자 한다. 웹 사이트의 연애는 애틋한 그리움과 같은 감정과는 애당초 거리가 멀다. 웹 사이트는 늘 사용자에게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한다. 사용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메일을 보내서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얘기한다, 아니 애걸한다. 가만 있으면 사용자가 자신을 잊어먹을까 염려되어 끊임없이 구애행위를 반복한다. 사용자 대부분은 조금은 느슨한 관계를 원하지 않을까? 그러나 웹 사이트는 만난 지 10분 안에 호텔로 직행하고 싶어하는 연애 입문 초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일방의 사랑은 자승자박의 모순에 빠질 때가 있다. 웹 사이트가 그리도 갈구하던 사랑을 얻게 되었으나 그 사랑의 정도가 지나쳐 “난 널 사랑하기에 없애 버릴거야!” 호러무비가 되는 수도 있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화 구매 담당을 하는 여성 직원은 상품 환불건으로 한 남자와 십여 차례 통화를 했다. 쇼핑몰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히 높았던 이 남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자 점차 더 심한 요구- 사장이 직접 찾아와 사과할 것- 를 했다. 그러나 턱없는 요구는 묵살당했다. 자존심이 있는대 로 상한 이 남자는 사이버 테러를 계획한다. 검색엔진을 통해 구한 폭탄 메일 프로그램으로 매일 수백통의 욕설이 가득한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다. 결국 말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쇼핑몰은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도 사랑했던 사용자의 애정이 애증으로 변하는 것은 웹 사이트가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기술적 미숙함이 금전적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사용자여, 그대가 무슨 잘못이겠나. 그대는 단지 싼값에 애정을 팔았을 뿐. 거의 모든 웹 사이트는 애정을 팔고 있다. 그것도 대단히 헐값에 팔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고. 물론 이 관계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가는 순전히 웹 사이트 맘이다. 웹 사이트의 애정이라는 것은 대단히 계산적이어서 언제든 무효화될 수 있다. 그러니 결국 사용자가 실연의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웹 사이트보다 더 계산적이며 냉정할 필요가 있다. 웹 사이트와 나 사이의 본질을 보려면 말이다. 이준영/ 인츠닷컴 바이보물 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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