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로 꼽은 것이 다름 아닌 이라크의 양질의 원유를 미국이 빼앗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석유 매장량은 1120억배럴로 2650억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채산성에서는 사우디보다 훨씬 높다. 결국 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을 미국의 석유 장악을 방해하는 최후의 유일한 장애물로 본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후세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전선은 이란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

“대량살상무기요, 그것이 (이라크에) 있다고 생각도 않습니다. 그보다는 미군의 대량살상무기가 더 위협적인 것 아닙니까?” 이라크 재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제 무조건적인 사찰을 허용했으니 미국은 그 명분 가운데 하나를 잃었다. 그렇지만 석유를 차지하려는 본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짜고 치는 게임일 뿐이라 덧붙인다. 시온주의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묶고 신시온주의자 미국이 이라크를 묶어서 협공하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일고 있다. “오늘은 이라크, 다음은 사우디, 이란 이런 식으로 중동을 재장악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것이다.

바그다드=김동문 전문위원 yahiy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