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이는 세계 ] 2000년12월13일 제338호 

[움직이는세계] 시민사회여, 도와다오

인터뷰/ 마카피갈 아로요 부통령

-현재 필리핀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과 개혁적인 의제는 무엇인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은 바로 에스트라다 대통령 때문에 일어난 ‘신뢰의 붕괴’에 있다. 페소가치의 하락, 주식시장의 불안, 투자의 급격한 하락 등은 모두 에스트라다의 신뢰의 위기 때문에 나타난 징후이다. 따라서 기업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조처를 통해 좀더 많은 투자가 이 나라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정책은 첫째 기본적으로 개인과 기업체의 자유경제 철학에 바탕을 두며, 둘째 경제적인 발전계획에 따른 사회와 각 부문의 균형있는 발전, 세 번째는 사회적 평등에 기초한 근대적인 농업경영, 마지막으로 정부와 사회의 도덕적 자성을 통한 신뢰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해마다 10만여명의 도시빈민이 철거되는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있는가.

=나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다양한 영역의 자문을 얻어 도시빈민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단위 주택건설, 보건혜택과 사회 기본 서비스를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에스트라다의 하야 운동의 주요 이유는 바로 부패문제에 있다. 부패방지를 위한 법률 제정 등 근본적인 대안을 계획하고 있는가.

=정부 내 각 정파간의 분쟁과 부패문제는 먼저 정치 권력의 상위에 있는 정치가 자신들의 도덕적 지도력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대통령과 상원의원 등은 시민사회 생활과 일반 공공에서부터 윤리적인 고결함을 기본적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 우리의 정치와 선거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

-필리핀의 주요 사회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무슬림, 특히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민다나오 등에 대해 평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적 비전은 무엇인가.

=평화와 발전을 향한 새로운 주체성을 갖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데 우선을 두되 무슬림 조직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평화정착에 진력을 다할 것이다. 민다나오의 문제를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원칙을 고려하고 있다. 첫째,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평화와 발전에 있다. 둘째, 우리의 정책적 기조는 합헌적이어야 하며, 주권통치와 영토보전에 기초해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는 모든 이들을 위한 평등한 관계를 세워가는 데 있다.

-코라손 아키노 정부 이후 그동안 시민사회운동에서 여러 차례 정치권력에 개입했다. 만일 당신이 차기에 집권을 한다면 대중조직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시민사회는 다양한 영역에서 나를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그들의 다양한 사회적 참여와 민중에 대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또한 정부정책의 모든 결과와 과정에서 시민사회는 적극적인 참여와 비판을 견지해왔다. 우리는 그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정부의 시책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그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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