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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색깔을 즐겨볼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보디빌딩과 근대 5종 등 2개 종목이 새롭게 채택됐다. 게다가 레슬링 자유형에 여자 4체급이 추가돼 38개 종목 420개 세부 종목을 치른다.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아시아의 색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종목들이 있다. 예컨대 우슈와 공수도, 세팍타크로, 정구, 카바디 등은 원산지가 모두 아시아로 올림픽에서는 접할 수 없다. 게다가 생활체육으로 대중화된 당구와 스쿼시·볼링·골프 등도 정식 종목이다. ‘아시아다운’ 스포츠 제전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마니아들의 격렬한 스포츠인 럭비도 정식 종목이다. 낮설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본다.
올림픽에서는 1912년 제5회 대회 때부터 실시돼 ‘만능선수의 영광’을 안겨준다. 한 선수가 기능종목(승마·펜싱·사격)과 체력종목(수영·크로스컨트리) 등 5개 종목을 치러야 한다. 올림픽에서는 5일간에 걸쳐 경기를 벌이는데 이번에는 6개의 5종목을 하루에 소화한다. 마지막 육상(크로스컨트리)경기에서 총 합계 1위로 골인하는 선수가 최후의 우승자의 영예를 안는다. 국제 근대5종-바이애슬론연합에서는 말의 우열 차(추첨으로 정하는 데서 비롯되는 차이)를 없애기 위해 말 대신 오토바이·자전거·카누 등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 유래한 경기로 팀당 12명이 참가해 7명이 경기를 벌이는 팀추적경기로 우리의 술래잡기와 피구를 섞은 듯하다. 선수들은 ‘카바디’라는 단어를 쉬지 않고 반복해서 외쳐야 한다. 토스로 코트나 공격권을 선택하고 상대편 코트에 들어가 상대선수를 터치해 점수를 얻는다. 이때 터치당한 선수는 코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만일 공격 선수가 공격 중 카바디를 멈추거나 볼을 빼앗기면 공격 선수는 아웃되고 공격권을 빼앗긴다. 남자는 전·후반 20분, 여자는 15분인데 이번에는 남자 경기만 있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참가하지 않는 종목이다.
말레이시아어인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인 ‘타크로’(볼)의 합성어에서 종목 이름이 나왔다. 15세기께 동남아 궁정경기로 시작된 일종의 발배구다. 경기는 각각 3명으로 이뤄진 2개팀으로 진행되며, 1명은 전위, 2명은 후위의 오른쪽·왼쪽에서 경기를 벌인다. 볼은 구형으로 12개의 구멍이 난 9∼11가닥으로 구성된 등나무 줄기로 만들어졌다. 1세트의 승점은 15점이며, 매세트 뒤 양팀은 코트를 바꾸고, 2세트를 먼저 얻은 팀이 승자가 된다. 현재 동남아 일대에서 널리 성행하고 있다.
당구대 위에서 적색·백색 공을 큐(cue stick)로 쳐서 각자의 점수를 겨루는 레저 스포츠다. 4구와 스리쿠션으로 널리 알려진 ‘파티르브레’는 남녀 모두가 즐기기도 한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자들만 참가해 스누커(단식·복식·단체), 잉글리시 빌리어드(단식·복식), 쿠션케롬(1쿠션캐롬단식·3쿠션캐롬단식), 풀(8볼단식·9볼단식·복식) 등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리쿠션 세계 챔피언 이상천 등이 출전하며, 1만점 이상의 고수들이 접전을 벌인다.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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