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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 것인가] 거장의 신작이 궁금한가요 해마다 가을이 되면 ‘바다’와 ‘영화’에 가슴 설레며 부산행 차표를 예약하게 만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8번째를 맞아 60개 나라에서 온 244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10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영화 축제는 해운대 메가박스 10개관을 메인 상영관으로 남포동 대영시네마 3개관, 부산극장 3개관, 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총 17개관에서 펼쳐진다(www.piff.org, 051-747-3010).
첫해부터 아시아 영화에 공을 들여온 영화제답게 ‘아시아 영화의 창’과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많은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호금전의 <용문객잔>을 마지막으로 상영하고 내일이면 문을 닫는 복화극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대만 차이밍량의 <안녕, 용문객잔>, 기타노 다케시의 검객 영화 <자토이치> 등이 잘 알려진 감독의 영화인 데 비해 낯선 나라에서 온 ‘보물’을 발견할 기회도 많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가린 누그로호 감독은 <새 인간 이야기>에서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방의 독립운동을, 로카르노영화제 대상을 차지한 파키스탄의 사비하 수마르 감독은 <침묵의 물>에서 종교를 빌미로 일어나는 여성 억압을 들여다본다. 특히 ‘무지개를 기다리며: 아프가니스탄과 영화’ 특별전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적 전통, 그곳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12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탈레반 정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장편 극영화이며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세디그 바르막 감독의 <오사마>,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오후 5시>, 마이클 윈터바텀의 <인 디스 월드>, 야스민 말렉 나스르의 <아프가니스탄, 잊혀진 진실> 등이다.
‘캐나다 영화 특별전’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시나리오상을 받은 드니 아르캉의 <야만적 침략>을 비롯해 가이 매딘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 아톰 에고이안의 <조정자>와 <패밀리 뷰잉>, 프랑수아 지라르의 <글렌 굴드에 대한 32편의 단편영화> 등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캐나다 영화를 대표하는 12편을 상영한다. 개봉 안 한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영화제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 이야기를 차분하게 그린 홍기선 감독의 <선택>,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의 감독 데뷔작 <오구>, 김진아 감독의 〈그 집 앞> 등이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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