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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그것은 폭발물” 7년동안 전12권 번역작업했던 조르주 지겔메이어·변정원씨 부부 내한
프랑스 사람들도 <아리랑>을 읽는다. 프랑스의 아르마땅 출판사가 <아리랑> 12권을 최근 완역해 출판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하소설이 유럽에서 완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설에 반해 지난 7년 동안 번역 작업을 해온 조르주 지겔메이어, 변정원씨 부부와 드니 프리앙 아르마땅 출판사 사장이 아리랑 문학관 개관을 보기 위해 5월16일 김제에 왔다.
<아리랑> 곳곳에 등장하는 전라도 사투리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가 번역 내내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 결국 사투리는 표준 프랑스어로 번역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부부는 번역한 원고를 교사, 작가, 소설가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읽게 했다. “수많은 등장인물의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다고 했지만 그 점만 극복하면 다들 작품에 빠져들었고, 너무나 굉장한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소설가는 이 작품이 ‘폭발물’이라며 이 소설을 3시간짜리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희곡을 썼고, 재불 일본동포회 대표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교육 때문에 나도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에 대해 너무나 몰랐다. 진실과 정의를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라는 평을 써 보내왔다. 이들은 이번 <아리랑>의 프랑스어판 출판이 일본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환상을 교정해줄 것이라고도 기대한다. 한편 이 원고를 선뜻 출판하겠다고 나선 프리앙 사장은 “프랑스도 제국주의 국가였으며 인도차이나, 아프리카 등에서 일본과 다를 바 없는 식민통치를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리랑>은 제국주의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작품이며, 프랑스에서도 제국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제=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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