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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아파트 504호의 기구한 운명 재개발을 앞둔 미금아파트 504호에 젊은 청년, 용현이 이사온다. 택시기사로 밤에 일하는 용현은 510호에 사는 젊은 주부인 선영에게 호기심을 느끼지만 늘 까치머리로 얼굴에 멍을 달고 사는 선영은 그에게 도통 흥미가 없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도박에 눈먼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선영은 어느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용현을 찾아간다. 사고사인지 살인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남편을 묻어주면서 공범이 된 용현과 선영 사이에는 애틋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반면 불길한 기운이 용현의 주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용현은 같은 층에 사는 이 작가로부터 504호의 전 주인이 불타 죽었다는 사실을 들으면서 504호의 기구한 인연과 얽히게 된다. 또한 30년 전 이 방에 살던 남자가 바람이 나서 아내를 죽이고 아이를 버린 채로 사라졌는데 며칠 동안 혼자 울던 아이는 원인모를 불에 큰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작가는 504호에서 불타 죽은 소설가 지망생의 습작노트를 슬쩍해 이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죽은 아이 엄마의 원혼을 잇는 소설을 쓴다. 고아 출신으로 자신도 모르는 화상의 흉터를 엉덩이 부분에 가지고 있는 용현은 30년 전 부모를 잃은 아이가 자신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한다. 윤종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소름>은 “공포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등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부터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 뿐만 아니라 캐나자 밴쿠버영화제 등 세계영화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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