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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전수전 호환마마 다 겪었다” <세친구>가 만들어낸 유행어는 많다. 이 유행어들은 원래 배우들의 말투에서 나온 것이다. 작가들이 세 배우들과 대화하다가 재미있다 싶어서 대본에 끼워넣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극중에서 윤다훈은 자신을 가리켜 ‘선수’라고 하는데, 이는 이성을 잘 유혹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이렇게 선수들이 이성을 유혹하는 일을 ‘작업’이라고 한다. 작업의 대상은 ‘걸’(girl)인데, 젊은 여성을 일컫는다. 또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경고할 때 쓰는 ‘난 쉽게 무너지지 않아’, 남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일 때 쓰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같으니라구’ 등 가장 많은 유행어를 만들었다. 박상면은 ‘인간 박상면 인생에 우울이 파도를 치는구나!’, ‘어찌나 ∼한지’ 등을 많이 쓰고, 정웅인은 주로 비웃을 때 ‘경사났네 경사났어’란 말을 쓴다. 이외에도 자신이 거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할 때 쓰는 ‘나도 산전수전 호환마마 다 겪었다’, 행동이 과장된 사람에게 무안을 주는 ‘생쇼를 해라, 생쇼를’ 등이 있다. 또 ‘작업’에서 힌트를 얻어 생긴 말로 ‘긴급보수공사’가 있는데, 이 말은 남녀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남자가 여자에게 갑자기 잘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민아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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