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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찬바람과 함께 재패니매이션 상륙
특히 기대되는 것은 일본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다. <…나우시카>는 지난 7월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개방된 이후 본격적인 재패니이션 상륙을 알리는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4년 극장에서 개봉되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시들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순식간에 부흥시켰다. 80년대 국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미야자키의 <미래소년 코난>처럼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나우시카는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녀로 썩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자정작용을 발견하고 그 자정작용이 지상을 다시 낙원으로 만들 때까지 인간들의 폭력에서 보호하기 위해 싸운다. 마지막에 지구의 구원을 위해 희생하는 나우시카는 신화적 암시까지 담아내면서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의 놀잇감에서 어른들의 연구 텍스트로 승격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작품이다.
<102 달마시안>은 96년 실사영화로 개봉된 <101 달마시안>의 속편에 해당하는 영화다. <101 달마시안>을 본 아이들의 요구에 달마시안을 사주었던 부모들이 영화와는 전혀 다른 달마시안의 본성 때문에 고생하면서 이 작품을 비난하기도 했다지만 <102 달마시안>에서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에 다시 한번 빤히 속아넘어 갈 듯하다. 전작에서 악녀로 등장했던 크루엘라(글렌 클로즈)가 정신치료를 받고 이번 작품에서는 착한 엘라로 변신했다. 대신 모피 디자이너로 분한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종의 강아지들이나 스스로를 개라고 착각하는 앵무새 등이 합세해 전편보다 다양한 ‘동물 액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을 가장 흥분시킬 작품은 TV애니메이션을 극장용으로 만든 <포켓 몬스터>일 것이다. 지난해 만든 단편 <피카추의 여름방학>과 장편 <뮤츠의 역습>을 묶어서 상영하게 되는 <포켓 몬스터>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서 그리 높지 못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와 99년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어른들에게도 흥미를 끌 만한 <뮤츠의 역습>에서는 인간의 노예가 되길 거부하는 포케몬 뮤츠가 등장한다. 흉포한 뮤츠는 다른 포케몬을 납치해 자신의 복제 포케몬을 만들고 지우와 피카추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뮤츠의 계획에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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