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회 ] 2002년05월22일 제410호 

CEO 총장 시대, 교육자상 퇴색

시대 변화에 따라 대학 총장상도 크게 바뀌었다. 높은 인격과 학식을 갖춘 최고 권위의 ‘교육자’라는 전통적인 총장상은 퇴색했다. 대신 요즘의 대학 총장은 발벗고 뛰어 학교발전기금을 끌어오는 ‘CEO총장’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마다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있기 때문이다.

격주간 <교수신문>이 지난해 말 전국 국·공·사립대 총장 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재원 부족’(52%)을 꼽은 총장이 가장 많았다. 총장직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69%), ‘매우 만족한다’(12%)로 나타났다. 만족의 이유로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49%)가 가장 컸고, ‘급여 등 혜택 및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꼽은 총장은 4%에 지나지 않았다. 대학 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정책 결정자’(42%), ‘대학 개혁의 주도자’(28%)를 든 반면 ‘교육과 연구를 보조하는 지원자’라는 총장은 8%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전국 83개 대학 교수협의회장들은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일로 ‘교육연구 활동 지원’(43%)을 꼽아 대조를 보였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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