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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향]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어, 너 왜 스물아홉이면서 서른하나로 나왔냐?” 어머니 말씀이 눈물겨웠다. “역시 엄마는 엄마구나.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어설프다”는 지적은 듣고 넘어갈 만했지만, “광고문구랑 모델이랑 안 어울린다”는 농반 진반의 주변 얘기들은 거슬렸다. 사실 ‘21살보다 더 아름다운 31살’이라는, 얼핏 보기에 극히 모순된 이 광고 컨셉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물이 누구란 말인가. ‘한번 나와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는 원래 무대 체질이다. 대학 때부터 전공보다는 ‘무대’를 찾아다녔다. 서강대 사회학과 94학번인 그는 전공과는 담을 쌓았다. 2학년 이후 3년 동안을 연극동아리인 ‘공연예술연구회 몸짓’에서 살았다. 대학의 연극동아리들이 으레 그렇듯 그곳에서 그는 희곡을 썼고, 연기를 했고, 조명을 맡았다. 연극에 대한 열정은 그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으로 이끌었고, 그는 극작과에 다니며 희곡을 썼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씨 이야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다. 좀머씨를 자신에게 곧잘 감정이입하는 그는 소설에서처럼 무작정 걷는 걸 좋아한다. 창간호 마감을 끝낸 그는 “어딘가를 정처 없이 걸으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걸으면서 찾아낼 새로운 ‘이야기’는 뭘까.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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