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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수] “화살 걱정 없이 활 쏴봤으면…”
하지만 정부는 장애인 양궁 세계선수권자에게 연금 혜택을 주지 않는다. 일반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는 매달 35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장애인 양궁 선수권자에게는 올림픽대회 출전 자격만 주어질 뿐이다. 게다가 실업팀이 없어 훈련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양궁은 장비가 비싸기로 소문난 종목이다. 특히 화살이 1촉에 5만원이나 하는데, 분실하거나 부러지기 쉬워 연습할 때 돈이 많이 든다. “화살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쓰죠. 어떨 때는 화살이 돈으로 보일 때가 있다니까요.” 이씨는 화살을 잃어버릴 때마다 보훈병원에서 근무하는 부인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씨는 군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내년에 열릴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 화살 걱정 없이 실컷 활을 쏘는 게 소원입니다.”
글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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