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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영웅’ 찾는 노기자 미국 주류 언론에서는 그를 ‘동양인 언론인의 학장’이라 부른다. 동포 원로 언론인 이경원(75)씨는 수도 워싱턴의 언론박물관인 ‘뉴지엄’(Newseum)에 20세기를 빛낸 ‘언론인 500인’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으로 등재되어 있다.
젊은 시절의 그의 화려한 이력은 동포들에게 우상이나 다름없다. 그는 동양계로서는 최초의 미국 일간신문 기자였다. 한국전쟁 직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유학생으로 도미해 웨스트버지니아대와 일리노이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1955년부터 <킹스포트 타임스> 사회부 기자로서 맹활약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의 장기독재를 비판한 기사를 미 언론에 게재해 여권이 무효화되는 수난도 겪었다. 그는 또 70~80년대 미국의 동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이철수 사건’을 78년 최초로 보도해 퓰리처상 물망에 오르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일간지 <새크라멘토 유니온> 소속의 사건추적 기자였다. 이씨는 미 언론에서만 40여년간 취재기자로 뛰면서 많은 특종기사를 써
지난달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일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한민족은 ‘한’(恨)의 역사로 병들어 왔다”면서 “그래서 지금 ‘한풀이’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과거 ‘민족지도자’로 불리던 인물들은 외세와 결탁한 신뢰받지 못한 지도자들이었다”면서 “한국에는 지금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영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LA= 김지현 전문위원 lia21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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