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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위기, 김치로 넘는다 “사스 위기 아니다. 사스는 기회다.” 베이징이 사스 공포에 점령당하면서, 베이징 거리에서 문 연 식당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대다수 휴업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스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외식사업가가 있다. 베이징에서 특급 한식레스토랑 ‘수복성’을 운영하는 온대성(41) 대표다.
수복성이 단 하루도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위생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기도 하다. 온 대표는 사스 확산 이후 100여명 직원들의 개인적 출퇴근을 금지시켰다. 감염의 위험을 막기 위해 통근버스를 렌트해 직원들을 한꺼번에 실어날랐다. 또 출퇴근 전에는 온 대표가 직접 직원들의 ‘머리검사’를 했다. 직원들에게 반드시 회사 샤워장을 거치도록 했으므로, 머리가 젖지 않으면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었다. 실의에 빠진 중국인들을 위해서 한국인들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멋진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본다. 그의 꿈은 ‘한국의 저력’을 통해 중국 외식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베이징=글·사진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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