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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섹션 : 사람이야기 | 등록 2003.04.02(수) 제4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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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이쁜 거뜰 다 주거떠! 얼굴엔 검은 분칠을 하고 레게파마 머리를 흔들며 흑인 분장으로 무대를 요란하게 뒤흔든다. 헐렁한 파자마 차림새지만 뱃살도 함께 출렁인다. “이쁜 거뜰 다 주거떠.” 앨범 부제로는 이런 ‘선전포고문’을 내걸었다. 요새 한창 뜨는 여성 4인조 그룹 ‘버블 시스터즈’는 아예 ‘안 예쁜 얼굴’이 마케팅 전략인 듯하다. 신나게 연주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못생겼다기보다는 오히려 ‘노래 잘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드니까. 난다(30·서승희), 노라(26·강현정), 수연(23·김수연), 하루(22·김영지). 완벽한 흑인음악을 구사하겠다는 포부로 지난해 2월 뭉쳤다. 과연 버블 자매는 데뷔 앨범에서 솔·블루스·리듬앤드블루스 등을 완벽히 소화하며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톱가수들의 코러스 등을 거치며 모두 국내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닦은 이들은 앨범 수록곡 중 5~6곡은 직접 작사·작곡을 맡기도 했다.
“하느님 날 도와주세요. 조금만 더 예뻐질 순 없나요. 눈코입 다 맘에 들지 않아. (…)난 변할게. 널 위해서.” 못생기고 뚱뚱해서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도 못하는 여자의 심리를 묘사한 <버블송>은 영화 <시스터액트>처럼 출렁이는 리듬감과 뮤지컬 같은 역동적 구성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한때 나이트클럽에서 날렸던 댄스곡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